노래-시(1)

달아달아 아^^^달아 달아 ^^ 달아 ^^ 밝은 달아 가깝고도 먼 달아 눈감으면 임 보이고 눈을 뜨면 밝은 달이 휘영청 비추어 내 마음 파도위에 / 은빛 들판을 달리는 솔바람 혈관을 따라 달리고 연못가에 떠도는 거위들 노래 수며 눈감으면 임이 뺨 스치고 눔을 떠 바라보니 그림자 없는 달 물속에 빠져 / 횐 회색 빛 누리 채워 가득 달빛 바래다주고 숨은 별들 깨워 이슬로 내려 눈감으면 어린 동무들 나와 귓전에 소근 대고 태평양 너머에서 농울(작은 파도) 소리가 / 무색 비단이 미끄러져 나간 넓은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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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3수

***한 계래*** 하늘 산 들 바다 우러러보며 몇 만 년 대 이어 이렇게 사나니 동방의 밝은 빛 한 아비 나라 밣피고 찢긴 아픔 셀 수도 없네 엎어지면 오뚝이 솟구쳐 다시 서듯 조상이 세운 터전 찾고 또 찾았네 온 누리 곳곳에 끼어서 살아가도 우리는 한 계래 하나로 통하여라 피 속 가득 뿌리 밝은 빛으로 ***통일*** 누가 갈라 놓았나 남과 북으로 반세기 긴 세월 원수로 살아왔네 막는 자 누구인가 우리 살길을 땅 갈라지고 사람도 갈라 저서 지척에 살면서도 끊어진 다리었네 원한 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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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키기

애국(patriot)이냐 매국(traitor)이냐 하는 것은 아주 극단적이지만 그것은 한 인간행위가 밖으로 나타났을 때 이에 대한 판단이다. 하나의 행위에 대한 판단도 어렵지만 그 행위를 낳은 한 인간에 대한 판단은 더욱 어렵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도 불교에서도 선악을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경구(警句)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조국에서는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양분하여 친구가 아니면 적이고 애국자가 아니면 매국노가 된다. 그러나 나라안 밖의 일이 그렇게 간단하고 명료한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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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선봉행(衆善奉行)

당나라 때의 시인 백 낙천이 오과(烏窠)스님에게 “불교의 대의(大義)가 무엇입니까” 물었읍니다. 스님은 시인에게 “악한 짓은 하지 말고 착한 일은 모두 받들어 하면(諸惡莫作 衆善奉行) 그 뜻이 스스로 깨끗해지나니(自淨其心) 그것이 곧 부처의 가르침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무슨 선(禪)문답이나 장광설(長廣舌)을 기대했던 백 낙천시인은 그거야 삼척동자도 아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라고 되 물었읍니다. “아무러면요 그렇긴 합니다만 80세 된 노인도 실천하기는 힘들지요”라고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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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깨어 있으려면

보편적인 종교, 논리와 증거에 기초하는 현대 종교는 그 교리의 진리성에 근거한 신앙심에 그 존립여부가 달려있다. 그 중에서도 불교, 도교, 유교 등 동방에서 발생하여 그 보편성으로 세계로 퍼저 나간 종교는 맹열한 질문과 끝없는 자기성찰로 견해가 밝아지고 그 종교의 가르침과 진리가 하나인 것을 논리나 증거로 증명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마지막 질문에 해답을 얻기를 기대하게 된다. 반면에 중방에서 일어나 세계로 뻗어나간 유태교, 기독교, 이스람교 등은 마지막질문인 절대자 내지 창조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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崇山 悟道頌

圓覺山下 非今路 背囊行客 非古人濯濯履聲 貫古今 可可烏聲 飛上樹 원각산 아래는 지금 길이 아니고 배낭 멘 나그네는 옛사람 아니네 탁탁 신발소리 옛 과 지금 꿰었는데 깍깍 까치소리 나무 위에 나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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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군 홍군

필자가 어릴 때 가을이 오면 대운동회 날 두 패로 나누어 머리에 붉은 띠 파란 띠를 매고 홍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하며 신이 낫다. 선배응원단장은 붉은 기와 푸른 기를 들고 힘겹게 흔들고. 그런데 어느 해 인가 붉은 기는 살아지고 백군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그것은 물론 북한이 붉은 기를 앞세워 빨갱이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어려서는 동무끼리도 야! 동무야 하지 못하고 친구라고 불렀다. 그 이유도 빨갱이는 아버지 동무, 누나 동무하며 모두 동무라고 불러 우리민족이 써오던 동무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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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일과 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권세가 이광재가 또 검찰의 소환을 받고 왼 팔이라는 문정인도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사람들은 그들의 보스가 대통령이 되기 전 후를 따지지 않고 권력에 밀착하여 검은 돈줄로 얽히고 설키며 도마 위에 오르고 그 때마다 낙마하여 추한 꼴을 보이다가도 어느새 빠져 나왔는지 또 권력의 핵심에서 썩은 냄새를 풍긴다. 이광재가 말한다-태풍이 바다를 휩쓸고 지나가면 조용해질 것이다”라고. 이번에 온 세 번째 닥쳐온 태풍도 지나면 자기는 말끔하게 씻기여 새롭게 권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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