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창가1 (2010.2.22. 림관헌)

테러 협박하는 북한에 민주와 불길이여 번지라 1960년대까지는 북한을 “북한괴뢰집단”이라고 불렀으나 그들이 국제사회일각에서 독립국으로 인정을 받고 유엔에도 가입한 후부터 국가로, 또는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로 인정하여왔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행동이나 목표가 테러집단, 불법 폭력집단에서 신사적인 국가로 진전했다는 확신은 물론 없었으며 실질적으로 지난 3대 세습-60여 년간 그들의 남한해방노선이 변경되거나 미국에 대한 제국주의타도라는 적개심을 한 치도 누그려 트려 본적이 없다. 그럼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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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쌓여

눈이 쌓여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에 햇빛이 비추는 이웃 집 굴뚝마루 동네 동무들 마슬 마당이었다. 집신, 고무신 가릴 것 없이 보선, 토시 다 찾아 입었어도 덜 덜 떨려 자꾸만 깔깔대었다. 어데 가서도 구들마루가 있는 동네아이들이 모여들 것 같은 고드름 따 입에 넣던 곳은 없다. 온난화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어름 벽이 무너져 내리는 빙벽 만년빙 빛 무리가 고드름 것 같다. 맨발로 눈 위를 달려 돌아와 내가 일등이라며 상품하나 받고 집으로 달려 숨던 친구 보고 푸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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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중앙일보 논설을 끝내며(2008.9.29)

삶에는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으나 일에는 시작과 끝이 분명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 신문에 논설을 시작하고 수년을 하루같이 지내온 필자가 이제 그것을 중지하면서 그동안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여러분에게 인사도 없이 뺑소니치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아 짧게나마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 글로 뵐 수 있는 날을 기약하고자 한다. 필자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넓은 분야에서 지난 10년간은 두려움을 버리고 양심에 따라 곧게 글을 쓰려 노력했으며 이에 대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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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따라

그 친구들 진달래꽃 따던 둔덕 재로 불러오고 싶어 연분홍과 빨강 사이의 그 모든 색깔로 간 들어지며 호들갑떠는 진달래 바람 오늘 저 경인고속도로변에 이사와 야들 야들 봄 향기 날리며 낫선 화단자락에 이사와 어디로인가 가버린 우리친구들-얼굴 지금 지나쳐 간대도 못 알아볼 애 띤 보고 싶은 친구들 얼굴 되어 겹으로 겹쳐 피었다 아^^ 둔덕재가 아니어도 망셍이 그 뒷산이 아니어도 저 아파트들처럼 어느 곳에 저 진달래 꽃 되어 머리를 맞대며 지금 한번이라도 모여 놀고 푸다 따스한 햇살아래 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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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게 기술(?)

2008.2.7. 한 문학 강좌에서 동화작가로 소개된 신정순씨가 “떡 쓰는 것이 기술이듯이 글쓰는 것도 기술(테크닉)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남의 글도 외우다보면 어느 순간 자기 스타일의 문장으로 되돌아온다.”고 했다는 문화전문 기자의 기사를 읽으면서 기사(記事)가 기사(技師)의 말로 읽힐 수도 있다는 불안까지 느끼었다. 인간사회를 관조-소화하고 우주(宇宙-공간)와 영원(永遠-시간)을 사색하며 창작되는 문학은 그것이 풍자나 재미 같은 장치가 그 속에 용해되더라도 그 흐름 속에는 “화려한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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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맞이

몇 사람이 모여 고국을 생각하며, 미시간 끝없는 호반 거센 찬바람 속에서 조촐하게 새해맞이를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둠이 깔린 호수 가에는 방파제 큰 바위를 의지 삼아 쪼그리고 앉아 비는지 기도하는지? 그렇게 촛불 앞에 앉아있는 동양여인네를 몇 식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새벽기도를 나온 열성파 어느 기독교인들이겠지 짐작은 하면서도 아무리 보와도 정월 초하루 새벽에 돌을 쌓아만든 장광앞에 정갈한 집단 깔고, 정한수 한 그릇 떠받히고 정성스레 촛불 하나 밝히고 두 손 모아 기도하던 우리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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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ONG 공모 당선소감

조국을 떠나 온지 몇 해이던가? 이제는 흔히들 말하듯 이곳이 고향이려니 정을 붙이고, 살림꾸리고, 이웃사귀고, 정치참여도하고, 여권의 국적난도 한국이 아닐진대, 아버지나라를 조국이라며 아직도 그곳에 머리를 두고 사랑한다고 가슴을 태울까? 그 비 논리성을 가슴과 머리를 모아 되짚어 보지만 조국을 향한 숨어 쉬는 단심(丹心)을 부인하지 못하는 것은 숨기려 해도 옛 조상들의 숨결이 내 피 속에 면면히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 1999년, 한 밀레니엄이 바뀐다하여 세상이 과학과 종교를 앞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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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오 타입의 이념 논쟁

각 정당이 구현하고자하는 이념은 물론 그 당의 강령에 표시되며 그것이 고국의 각 정당이 지향하는 이념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오늘 날 고국의 대표정당인 남한의 여당(열린우리당)과 제1야당(한나라당)의 강령에 표시된 “사회 통합적 시장경제”나 “공동체자유주의”는 개인주의나 부분집단주의를 배격하는 사회공동체의 통합을 전제로 하는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따라서 양당은 이념적으로 노동자계급이라는 부분 집단주의와 수령 유일적 독재 체제를 견지하는 북한의 전체주의-공산사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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