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8대 대선과 안철수 현상의 종착역(2012.12.9. 림관헌 이 아침에)

외국에 사는 우리 재외국민으로서는 지금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안철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나 그것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필자도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안철수 씨에 대한 국민들의 이상(異狀)관심을 지켜보면서 그것의 파장과 진실을 찾아보려고 애써 보았다. 그러나 그것이 국민들의 현실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하였다던 지 또는 구태정치의 연속성에 짜증을 내고 있는 중이라던 지, 아니면 이념적 투쟁의 징조라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전혀 이성(理性)적이지 못하고, 한국의 민주정치발전수준에 걸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념적 투쟁이라는 철학적, 정치적, “논리적 사고”를 제외하고는 현실정치에 대한 불신이나 구태정치에 대한 실증이라는 피상적인 이유만으로는, 그리고 안철수가 “새내기”라는 이유만으로는 한 나라의 대통령, 특히 변화와 위기의 소용돌이 주변에 있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직에 안치기에는 그 자리가 너무 엄중하고 거대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안철수 씨가 기업인으로 성공한 것을 두고, 그것도 컴퓨터백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지식을 그냥 나누어 주는 것 같은 숨겨진 위대한 술수(?) – 기업가적 슬기(?)로 주식가격을 높이고 큰돈을 벌어서 그렇게 늘린 주식이나 돈을 가지고, 그것을 청춘 콘서트 같은 인기노리와 기부라는 선심으로 국민들을 감동시키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대통령의 직책을 슬기롭고 용맹스럽게 수행하리라는 증좌로 믿을 수 있을까?
안철수 씨는 젊은 층 사이에 인기가 충천하자 불확실하고 힘겨운 선거싸움보다는 더 큰 자리(대통령), 더 큰 인기가 약속되는 서울시장 후보직사퇴로 확실한 이득을 차지하여, 기회를 잡는데 천재라는 그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안철수 자신을 위해서는 돈한 푼 쓰지 않고 “눈감기고 팔 벌려 – – ”한 번으로 그 다음에 오는 대선 후보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그러나 국민들과 대한민국에게는 순진한척하는 안철수의 “미소와 팔”로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 애국가와 태극기에 반항하는 무리들에게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을 내어주게 하였고, 우리 동족인 북녘 동포를 억압하고 굶주리게 하는 북한 김 씨 왕조에 추파를 보내는 종북주의자들(임수경 등 극좌세력)을 우리 국회와 대통령후보로 끼어들게 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그가 중도와 정치의 혁신을 내세워 종북에 반대한다지만 그는 두 번식이나 종북주의자들의 지지와 성원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노무현 전 정부의 정책을 수행한 문재인 등의 손을 들어줌으로서 그의 이념적 속내를 보여주었다. 이제 국운을 양손에 걸머진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앞날을 잘 지켜야 할 절박한 자리에 와있다. 안철수 씨의 그 알 수 없는 웃음 뒤에 숨어있는 그의 정신, 말, 행동거지, 그리고 그의 변전하는 정치행보를 잘 판단하여 우리가 믿고 따라갈 지도자인가를 판단하고 그의 추종자들도 문재인과 안철수의 정치적 담합이 당신들이 바라는 정권교체의 주체로 합당한지 하나하나 주판알을 퉁겨보아야 할 것이다.
야당단일화과정을 살펴보자. 문제인은 통합민주당의 단일후보임으로 당내 일부 극좌세력과 이념을 같이하는 진보정의당이나 통합진보당과 먼저 단일화 협상을 벌려야 옳고 그 다음에 중도라는 안철수와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 순리였다. 그러나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몇 번이나 “토라지고, 기회를 재고, 삐지고 줏대 없는 짓”으로 추종자들과 문재인 씨 가슴을 태웠던가? 이런 사람이 대통령직을, 이런 감정과 방식으로 수행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대통령은 순간순간 투철한 애국심, 천하위공(天下爲公)의 정대함, 순간적인 실천력으로 국사를 흔들림 없이 척결하는 자리다. 만약 한밤 중 잠자리에서 국가위난을 알리며 대통령의 진두지휘를 요청받았을 때, 정말 안철수 씨의 아름다운 미소와 포웅, 그 “기회의 잣대로 재고, 삐지고, 줏대 없는 지휘”를 하게 된다면, 아! 대한민국 어떻게 될까? 지금 우리 누구도 그가 어떻게 19일 선거마감까지 어떤 행보를 할지는 국민 아무도 모르고 있다. 그의 측근들까지도 마음조리고 그의 행동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아닌 것이다. 국민들은 합리적인 보수 후보와 좌로 기우는 진보후보 사이에서 한사람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지, 기회를 버린 안철수 씨의 알 수없는 행보에 덩달아 불안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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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