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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쌓여
눈이 쌓여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에
햇빛이 비추는 이웃 집 굴뚝마루
동네 동무들 마슬 마당이었다.
집신, 고무신 가릴 것 없이
보선, 토시 다 찾아 입었어도
덜 덜 떨려 자꾸만 깔깔대었다.
어데 가서도 구들마루가 있는
동네아이들이 모여들 것 같은
고드름 따 입에 넣던 곳은 없다.
온난화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어름 벽이 무너져 내리는 빙벽
만년빙 빛 무리가 고드름 것 같다.
맨발로 눈 위를 달려 돌아와
내가 일등이라며 상품하나 받고
집으로 달려 숨던 친구 보고 푸다.
2010.1.3. 림관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