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설날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이고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간밤에 비눈 내리더니 아침 출근길에 눈부시게 꽃으로 피었다 입춘대길 가슴에 써 두고 설빔도 속으로 챙겨두고 이민의 낫선 땅 잊혀가는 설 날 마음속에서 세배를 다닌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길 따라 무성한 언 덕 위 나목들
눈꽃에 휘어져 힘겨운 하얀 꽃
차가운 향기 즐기는 마음 설례인다
작은 새들 날아 올 듯
가슴이 뛰는데

몇 밤을 자고~ 깨면~
개구리 살얼음가장자리에 집짓고
올챙이 알 까고
수양버들 살찐 망울 터질 듯
우리 얼었던 희망도 솟으리…

긴긴 겨울밤을 소리도 없이
잠을 자던 계사년 구렁이 뱀들도
깨어날까?
춤을 출까?
잊어가는 이국의 낫선 설 아침
마음으로 세배를 떠난다
머나먼 어머니 나라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2013 설날을 맞으며
시카고에서
림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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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