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시는 날을 경축하며
(단기 4347, 불기 2558, 서기 2014)
오늘은 불기 2558년 4월 초파일, 고구려 소수림왕 2년(단군기원 2705년 서기 372년), 불교가 우리 조국에 찾아 온지 1642년이 되는 부처님오신 날 경축일입니다. 각 나라마다, 각 시대마다 달력이 달라서 4월 8일을 어느 날로 잡느냐가 달랐었으나 1년이 시작되는 세 번째 달(寅月)을 4월로 잡는 것이 통설이었으며 유엔은 1998년 스리랑카에서 열린 세계불교도대회가 정한대로 매년 태양역으로 5월 보름달이 뜨는 날을 기념일로 하고 있습니다. 고국에서는 1975년부터 음력 4월8일을 석가탄신경축일로 제정하여 공휴일로 삼고 있습니다. 서기는 예수님의 탄신일을, 단기는 단군이 조선을 세운 날로 그 기점을 삼는데 불기는 부처님이 이 세상을 다 사시고 무여열반에 드신 날(금년은 2558년)을 기점으로 삼기 때문에 생일날(BC6260)로 치면 석가탄신2640년이 되는 해입니다. 부처님은 지금부터 2640년 전에 태어 나셔서 29세까지 왕궁에 계시다가 출가 하시어 6년 고행 끝에 부처님이 되시고 그 후 48년 간 중생을 제도하신 후 열반에 드시었습니다. 부처님은 참으로 지혜와 복덕(福德)이 구족하시어 태어나실 때부터 이렇게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태어나시어 우리들 중생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득하게 하여주십니다.
오늘도 우리들은 조상들이 오래 동안 그러했듯이 해가 떠오르는 곳, 동쪽으로 더 동쪽으로 옮아 와서 서방정토와 맛나 겹치는, 천하제일의 복된 땅 미국에 와서 우리 인연 있는 부처님의 제자들이 함께 모여 마음과 몸으로 합장, 정례하며, 그 공덕을 모든 이웃들이 행복하게 부처되는 길로 가길 회향합니다. 우리 이웃들 중 어떤 이는 신(神)에서 시작하여 신으로 끝을 맺고, 어떤 이는 이웃과의 관계에서 선한 행동으로 시작하여 공경으로 끝 매김 합니다. 보이지 않는 신에 의지 하여 위로받고, 믿거나 말거나 자기가 믿는 신에 복종하여 따로는 없을 천당에 간다고 이 세상 이웃들에게 테러와 사기 같은 몹쓸 죄까지 짓지만 한편으로 보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무섬 없이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 불자들은 이런 이웃들도 함께 사랑해야 합니다. 사실 있다는 것, 없다는 것도, 옳다는 것, 그르다는 것도, 좋다는 것, 나쁘다는 것도 부처님자리에서 보면 다만 분별일 뿐이라고 할 터이니까요.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길, 그 옛길이 우리들이 서있는 지금 이 길이라는 것, 우리가 오늘 아기부처님 그려 놓고 청정수로 씻기고-내 마음도 씻고, 부처님께 꽃 올리고 내 가슴에 꽃 심고, 부처님 모습 그려놓고 내 마음자리에 삼배를 올립니다.
부처님, 아기부처님 생일축하해요!
나무서가모니 불
나무 서가모니 불
나무 삼계도사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불타사 지도법사 대지 림관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