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테러와 대통령선거-관전 #12(2016.6.21. 림관헌 이 아침에)
2016.26.20.월요일 오후5시 퇴근길에 우리지역구 전 연방하원의원이며 현재는 보수성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W씨의 모두(冒頭)방송을 들으면서 지난 며칠 동안 올랜도테러에 대한 공화당과 민주당의 첨예한 대립정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놓고 깊은 상념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2001년 9.11테러 직후, 미국국민들의 알케이다를 필두로 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분노를 등에 업고, 부시행정부가 치룬 8년 전쟁은 마무리 할 단계에서 오바마행정부로 넘겨졌고, 최고통수권자가 바뀌면서 주적(主敵)개념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미국국민의 여론이 보수와 진보, 인종, 종교, 사회각층 간에 이해와 갈등이 심화되고 폭력적으로 양분되어 큰 혼란을 치루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정치적 입장은 사뭇 다르다. 그리고 이러한 혼란은 세계 최강의 무력집단인 미국과 그 동맹국이 세계인구의 70분지 1에 해당하는 1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ISIS, 알케이다 등 극단주의 이슬람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이슬람이거나 기독교신자거나 할 것 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기현상을 초래케 하고 있다.
직설적이고 용감한 토크쇼 진행자 W씨는 필자의 지역구 출신 연방하원으로 후보시절에도 몇 번 만났고, 당선 후에는 타운 홀 미팅에 참석하여 몇 번 자리를 함께한 정치인이었다. 그는 강성 티파티 출신답게 리버럴인 오바마 대통령행정부는 물론 기성공화당 의회지도부까지도 비판하는 편이지만, 오늘과 같이 선명하게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한 번도 미국의 적으로 비난하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 이미 “IS와 알라신에게 충성하는 자의 소행으로 보고받고도 이를 “단순한 총기테러”라고 거짓 캠페인을 벌리고 있는 대통령에 대하여 “7년 반 동안 대통령이 이슬람만을 보호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하여 보통 미국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을 것 같다. W씨는 20일 아침까지 49명의 사람을 죽이면서 3시간동안이나 인질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911등과의 통화녹음으로 그가 이슬람의 신에 맹서한 내용을 확인하고도 모든 녹음을 그대로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 일부만 편집 발표하겠다고 버티던 정부가 결국 국민들의 압력에 굴복, 모든 내용을 발표하기로 한 것에 대하여 대통령의 부당한 획책을 이긴 국민들에게 감사해 하고 있었다.
생각하건대, 동양의 고유종교(유, 불, 선)는 인본(人本)주의철학에 기초하는데 반하여 서양의 그것(유태, 기독, 모술림)은 신본(神本)주의 종교로 주(主)人)인 신(神)의 계획에 따르는 종(從)과의 관계-절대 충성을 본체로 함으로 기독교의 Crusades와 무슬림의 JIHAD가 종교의 자비(慈悲)정신을 무시, 구원과 사랑의 종교정신과 모순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면에서 오바마가 타종교, 여성, 성소수자, 종파를 달리하는 이슬람을 살해하는 현실을 보면서 이를 외면하고 극단주의 이슬람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자유와 평등을 제1의로 하는 미국의 대통령의 행위로는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무장관시절, 뱅가지사건이 극단주의이슬람의 계획된 행동임을 보고받고도 대통령과 한통이 되어 이스람을 모독한 비데오를 보고 흥분한 민중들의 우발사건이라고 거짓말을 한 힐러리와 대통령이 이번 올랜도 사건도 이미 테러범이 이슬람극단주의 자인 것을 보고 밭고도 이슬람과 관계없는 증오범의 총기사고라고 다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닐지? 이쯤 되면 국민들도, 그리고 우방과 적들까지도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까지 테러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그의 입지(立志)가 무엇이며, 그의 확고하고 변명이 필요 없는 이슬람에 대한 신념에 대하여 의문을 품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현대 민주주의는 미국 헌법에서 보듯이 정교(政敎)분리원칙이 철저하다. 그리고 종교의 영원한 평화와 정부로부터 탄압과 멸망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종교의 창시자들이나 그 제자들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을 극구 피해온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가이샤의 것은 가이샤에게”라 하였고, 석가는 아버지나라가 망하는 데도 눈을 감았다. 그러나 모술림 창시자 모하메드는 처음부터 자신의 생존을 위해 군사-정치적 힘을 모아, 주변을 알라신의 이름으로 정복하며, 교정일치(敎政一致)의 국가관을 형성하였으며, 바로 이런 전통이 지금 ISIS 속에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닐지? 아! 어찌 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