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14-테러와 선거전(2016.6.15.)
2001.9.20. 뉴욕테러발생 9일 만에 부시대통령이 선포한 테러와의 전쟁은 강력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어 복구(復仇)와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책으로 그 당시 전 국민의 환호와 지지를 받고 속전 속결로 큰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되는 듯 보였었다. 그러나 42일 전투로 이락을 합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통합된 이락연방의 재건목표는 각 종파, 부족 간의 분파와 이해갈등으로 점점 국지전의 수렁에 빠지면서 미국의 재정적, 인적손실이 누적되어 국민들의 신망을 잃기 시작했다. 거기에다 오바마 행정부의 방만한 재정집행과 경제공황극복정책의 실패로 사상 유래 없는 장기침체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고 보통국가를 지향하는 오바마정부의 외교정책, 자유경제시장경제체제의 위축으로, 미국은 이른바 쇠퇴의 길에 접어들고 America decline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치러지는 2016년 대선의 쟁점은 공화당의 개혁과 민주당의 현상유지정책으로 나타났고, 나아질 기미가 없는 어려워진 미국국민들의 생활은 새로운 변화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다. 1년 후로 다가 온 한국의 대선과 비교하면 한국의 대통령은 예칙 불가능한 북한, 주변 이해당사국의 상충된 영향력 등으로 공약의 한계성과 성공확률에 외부영향이 심대하나, 미국의 그것은 한국과 같은 외적 영향 없이 스스로 성공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커서, 대통령의 개인적 능력, 이념, 추진력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난 주 겨우 민주당의 실질적 후보가 된 클린턴 전장관은 이제 이미 달포 전에 공화당후보로 거의 확정된 트럼프회장의 도전에 즉각 즉각 대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6월 12일, 프로리다에서 미국에서 잘아난 젊은(29세) 모슬림 이민자 아들 오마르, 마틴이 총기로 100여명의 사상(49명 사망)자를 내는 테러에 대하여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현직 대통령과 두 대통령후보들의 목소리나 모습은 너무도 대조적이었다. 오바마대통령은 지금도 분쟁지역과 국내에서 일러난 다른 테러나 전쟁행위에 대하여 친 이슬람입장을 계속 되 푸리하면서, 이 끔직한 테러를 두고도 총기사고라며, 그의 지론인 총기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트럼프는 모슬림 극단주의자의 테러라고 확신하고 이민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시리아 등 모슬림국가에서 입국하는 이민자를 거부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클린턴은 트럼프를 반인종적, 반종교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는 테러와의 전쟁의 주적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인 ISIS나 알케이다를 극단주의 이슬람이라고 부르지도 못하는 오바마가 적보다 자기를 더 미워한다고 비난하면서-대통령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그런 대통령과 동일한 선상에서 클린턴 후보도 비난하고 나섰다. 자기가 적을 모르는 척한다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우리와 싸우는 적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기독교와는 달리(십자군 전쟁을 두고 말함) 미국과 한 번도 싸운 역사가 없는 종교인 이슬람을 적으로 비난할 수 없다며, 지금 중동과 그리고 이 나라와 우방에서 우리를 적으로 싸우는 ISIS 등 극단주의이슬람을 극단주의 이슬람이라고 부르지 못하겠다고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하건데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는 후보의 인간성 특히 신뢰도를 제외하면 가장 큰 이슈로 국가안전(국경, 이민, 개정헌법2조), 경제정책(경제, 무역, 적자)이 걸린 전쟁 중에 있는 미국의 최고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적(이슬람 극단주의자)을 적이라고 부르지 못한다면, 적과 싸우는 군인들-적개심으로 사람을 사람이 죽일 수박에 없는 싸움터에서 미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것인가? Home Grown Terrorist라고 추정 받는 이슬람 이민자의 아들, 미국과 싸우고 있는 ISIS 등의 영향을 받고 있음이 확실하다는 오마르가 저지른 테러를 미국의 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바른 말을 할 수 없는 대통령, 또는 대통령후보-그리고 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란 그들의 솔직하고 애국적이고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을 듣지 않고는 쉽게 지지할 수 없는 일일 것 같다. 지금 미국이 당하고 있는 국내외에서의 전쟁은 내국인 총기규제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존망과 국민들의 안전, 평화, 행복이 걸려있다는 사실을 대통령을 선출하는 국민들이 늘 상기(想起)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