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체성-민족국가 살리기
대한민국-한국의 주(主)적(敵)에 대한 국민의식의 불확실성으로 우리 조국의 앞날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다. 대한제국이 패망,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을 때도 주 적 일본에 빌붙어 민족을 팔아먹는 자들이 있었고 변절된 민족의 적들이 있었다. 광복과정에 어느 시대나 사회에도 존재하는 기회주의자와 개과천선(改過遷善)한 자도 끼었으나 민족부흥에 동참하도록 모두 포용한 것은 역사다. 이에 대한 평가는 학자들 몫이며 과거사를 청산하자지만 민족의 계속성으로 사실 그 고리를 끊기도 또 청산의 방법도 없다. 지금 집권자가 민족을 위해 할 일은 무한경쟁에서 부국강병(안전과 경제진흥)에 힘써 몰락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조선노동당이 쏘련을 업고 대한민국재건을 찬탁(贊託)운동 등 쏘련의 의도대로 방해한 사실(史實)과 조선인민공화국을 창설하여 6.25 등 대소무력도발과 한총련, 범민련 등 사상적인 공작을 통해 아직도 남조선해방을 추구하는 주적으로 건재함을 잊어서 안될 것이다. 어느 국회의원이 말한 대로 지금 국회 앞에서는 석방된 “미(未)전향 장기수”들이 국보법 폐기데모를 해도, 대통령이나 여당이 폐기공작을 해도-또 공산당과 화해하고 세계화를 위해 그들을 도와도-이적(利敵)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북한정권의 남조선해방을 돕는 행위는 아직도 이적행위가 아닐 수 없다. 대법원 판결에서 지적했듯이 스스로 무장해제(武裝解除)되어 저들의 남조선 해방이 성공, 남북이 함께 못사는 민족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소위 “주사파”라 불러지던 학생들이 있었다. “한총련”이란 학생단체가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 정부에 맛서 같은 또래의 전경(戰警)과 극렬하게 싸우던 애들 말이다. 이들-386세대는 대 부분 제도권에 들어와 훌륭한 시민, 한국의 동량으로 활동도하고 있으나 일부는 아직도 덜 떨어진 주사파로 남아있다. 낙오된 주사파 386은 감옥을 들락거리며 말도 안 되게 “민주투사”행세를 하더니 이제 정부의 핵심으로 나라를 좌지우지(左之右之)하려 들고 있다. 이들은 정치중심에 들어와서도 과거행위를 반성함도 없이 70년대와 80년대의 기적에 가까운 선배들의 피나는 노력까지도 모독한다. 장유유서(長幼有序)나 붕우유신(朋友有信)의 기본적 전통윤리를 낡은 것으로 무시하고 좌파적 코드와 맞지 않으면 수구꼴통이라 비하한다. 지난날 전쟁과 부흥이라는 특수한 환경과 시대적 요청으로 많은 국민이 개인적 희생을 감내했으며 와중에 비민주적 희생도 있음을 부정하지도 않고 그것을 적절하게 개선, 보상하자는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급진좌파 “혁신꼴통”들은 주 적(김 부자)을 위해 이적행위를 하다 투옥된 자들까지도 민주 인사로 둔갑시키고, 간첩과 부역자가 국군을 심문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자행한다. 그렇다면 6.25때 대창을 든 동리 치안대원에 끌려가 찔리고 불에 타죽은 죄 없는 내 옛 친구의 아버지 죽음은 어디서 보상을 받으며 생존권까지 위협받는 북한동포의 희망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아!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반세기를 함께 희생한 미국 등 우방은 한총련부스러기들의 침략자란 돌팔매질로 등 돌리기 시작하고, 환송도 없이 쪼기 듯 떠난 이라크파병은 정부의 “양다리” 걸친 “쉬쉬 정치”로 부시의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 받았다. 나라는 소신이 아니라 바람 따라 방향을 잃고 대통령과 386이 조타수와 선장이 되어 부는 대로 질주하고 있다. 이거 안 되는데 하면서도 40대 이상 국민들은 “4.5.정”의 악몽과 경제 불안에 늘려 하고 싶은 잠꼬대도 하지 못하고…. 탄핵바람에 표류한 헌법재판소와 몸 사리던 대법원이 8월말, 9월초에 각각 국보법 수호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다급함의 표시가 아닌가? 한국은 더 분열해서는 안 되는 단 하나 남은 민족국가다. 이미 타민족 속에 사라지거나 별개의 나라로 굳어버린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됨으로 정체성 지키기는 민족의 지상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