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 3호 궤도 진입실패와 김정은 정권세습의 향방(2012.4.15. 림관헌 이아침에 칼럼)
김정은은 2012, 4, 15일 태양절을 맞아 아버지 김정일이 선포한 북한의 “강성대국”진입을 세계에 알리고 굶주림과 사람으로서 최저의 삶을 누릴 것도 포기한 몽매(夢寐)한 북조선동포들을 한 번 더 속이려, 광명성 3호 발사계획을 세우고 한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었다. 말할 것도 없이 김정은 권력세습은 근세 이후 보편적 세계역사에서 그 유례를 볼 수없는 민족적 수치를 불러온 사기극이며, 광명성 3호라는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강성대국의 진입을 알린다는 것도 군사적 폭력으로 세계를 압도하겠다는 진짜 의도를 숨긴 사기극임을 모를 사람이 있겠는가? 북한은 1994년 살인적인 식량위기를 맞아서도 원자탄은 만들지 않고 평화적인 이용만 하겠다며 카터 같은 숙맥을 통해 미국과 김영삼을 속이고, 수백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식량구입비를 핵개발에 투입해서 1998년 8월 광명성 1호를 쏘아 올렸다. 김일성의 횡사(橫死)와 김정일의 세습이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김정일 김일성의 유지를 받든다면서 소위 북 핵 포기를 위한 6자회담의 와중에서도 2009.4.광명(은하)성 2호라는 3단계 로겟트 실험을 강행했다. 그리고 드디어 금년 2012.4.13.오전7시39분에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엔의 강력한 저지노력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유지라며 전권(전제 군주)을 세습한 김정은이 김일성 부자의 유지를 받들어 광명성 3호를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속여, 또 다시 위장된 3단계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강행하였다. 오늘날 대한민국 내부의 적들까지도 김씨 3대의 속셈을 다 알지만, 나라와 민족의 장래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사로 잡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려 하지 않고 무지하거나 아예 그런 애국, 애족은 자기와는 상관이 없는 피상적인 일로 나 몰라라하는 군상들을 따라가는 망국적인 사람들로 인해서 갈수록 나라의 앞날이 깜깜해지고 있다.
이제는 다시 한발 물러서서 굶주리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도 자각능력을 상실해가는 북조선 동포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정권유지만을 목표로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해 가는 북조선 빨치산과 그 후예들-정치 엘리트들의 정체를 파악하고 허수아비-괴뢰인 김정은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이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다. 위에서 본 1차, 2차, 3차에 걸친 대륙 간 다단계탄도미사일 실험에서 보았듯이 김정일과 김정은은 모두 그들이 이어 오는 유훈을 내세워 국민을 기만하고 세계를 속이면서 미사일과 핵기술을 순차적으로 발전시키어 왔다. 우리나라나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 인공위성 궤도진입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고 저들을 얕잡아 보는 동안에도 그들은 탄도미사일과 핵능력의 단계적 기술을 축적하고, 시리아, 이란 등 그들의 군사적 우방 간에 기술협력과 무기 수출에 큰 업적을 이룩하여 온 것을 직시하고 그들의 무력 증강에 대처하여야 할 때다. 1차 2차 때와는 달리 3차 실험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언론인들을 초청하여 공개한 것은 그들의 국내적 선전 선동정책에도 의미를 두겠지만 그 보다는 그들이 금년에 계획한대로 군사적 강성대국에 이미 진입했다는 자신감을 내외에 선포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들은 예상외로 과거에 있었던 성공 주장과는 달리 이번에는 발사 4시간이 지나자 인공위성의 “궤도진입”실패를 발표하였지만 그것이 그들에게는 실패로 여겨지지는 않을 것이며, 따라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지지 않을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들은 과학적 실험 자체만으로는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것임으로 반듯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다음에는 그 미사일 기술에 연계할만한 소형 핵탄두 실험을 따라 행해온 사실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북조선 인민이 일 년 간 살아갈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10억 달러 이상을 인공위성과 핵실험에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한 실질적 이익추구(무기 수축, 대미 협상카드)에 결정적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은과 그의 상전이며 동시에 하수인인 빨치산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아직도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며, 백성은 먼저 배부른 것으로 나라에 충성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이제 한국을 비롯한 바깥세상을 알만치 알고 있으며 세계도처의 민주화 운동소식도 알고 있다. 그래서 옛날에 상상도 못하던 보안서장을 살해한다거나 채광하는 군인들의 반항도 생긴 것이다. 언제 김정은이나 빨치산들이 갑자기 인민의 적이 되어 최후를 맞게 되느냐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할 일이지만 반듯이 그것이 찾아 올 것임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