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테러공포에 떨고 있다(2015.9.15. 림관헌 이 아침에 칼럼)

 

월드 트레이드센터 테러로 3천명 가까이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빼앗기고, 또 14년간 테러와의전쟁을 치루고 있는 미국은 물론, 점점 이슬람 극단주의자테러의 수렁에 빠져들어 가고 있는 유럽의 여러 나라를 비롯해서 일본, 중국. 인도, 한국 등, 아시아와 심지어 러시아까지도 이들 테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채, 공포에 떨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고, 지구가 터져라 팽창하는 인구와 이에 비례해서 200여개로 늘어만 가는 국가들이 중구난방으로 이곳저곳에서 찢기고 깨지는 소리에 세상 편할 날이 없다. 학자 중에는 문화의 충돌이라는 근사한 말로 걱정하지만 그런 고급스런 문화현상이 아니라 아주 저급한 인간, 아니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의 본능인 생존, 살아남기 위한 비문화적, 비인간적, 반역사적 쟁투(爭鬪)가 아닌가? 우리가 까마득하게 생각하는 300만년의 인류역사는 지구의 40여 억년에 비하면 최근의 일이며, 우리 현생인류가 그 혹독한 빙하기에서 살아남아 새 역사를 쓰기시작한지는 겨우 1만년에 불과하다. 고고학적 발굴에 따라 증명된 현생인류의 조상들은 BC 20만년 경에 한 아프리카의 수천 명에 불과한 한 부족이 전 지구에 퍼졌다는 게 통설이고, 겨우 5만 년 전까지도 다른 강자(强者)-호모-네안데르탈(서구)인과 호모-에렉투스(북경인)들과 함께 살다가 1만 년 전 최근빙하기를 빠져나오면서 지구상에 오직 한 종(種)의 인류로 생잔(生殘)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상들이 남긴 문화와 역사는 1만 년 전의 유적인 내몽고와 요하지역에서 역사와 문화의 흔적으로 남아있을 뿐 지금 전해오는 이야기는 후대에야 그 실마리를 조금 들려주고 있다(세종이 탐독한 2천년전저서,박재상의 징심록). 1만 년 전, 얼음과 차가운 물에서 살아남아, 3천여년 간 머문 파미르고원을 떠나 다시 따뜻해진 살만한 곳을 찾아 나썼다는 것도 3백 만년 인류역사에서 보면 잠깐이요 하찮은 인류문화에 불과하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과 테러를 종교전쟁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종교라는 것도 20만년의 현생인류의 역사 중, 겨우 1천5백년 내지 4천년을 믿고 실천한 것에 불과한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항상 하는(진리)=하늘과 생멸하는(허상)=인간과의 관계>를 해석하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라면, 종교의 가르침이 생사를 걸고 죽어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홍익인간(弘益人間)하는 생명의 길로 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라면 지난 수요일(2015.12.9.) 전(前)세계 권투챔피언이었던 모하마드 알리가 NBC뉴스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소위 Jihadists로 불리는 IS등과 같이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이슬람을 이용하는(“use Islam to advance their own personal agenda.”)무리들>에 대하여, 파리, 쌘 버나디노 또는 세계 어디서라도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이슬람적일 수 없으며, <진짜 모스림들은 이러한 무자비한 지하디스트의 불법적 폭거가 자신들의 종교원리(아슬람 5계)에 반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the ruthless violence of so called Islamic Jihadists goes against the very tenets of our religion.”>고 한말은 백번 옳다고 하겠다. CRUSADES나 JIHADIST는 그것이 종교적인 순교(殉敎)전사(戰士)라고 했지만 십자군 당시의 쿠루세디스가 순수한 의미의 예수교순교자병사가 아니었듯이 오늘날의 지하디스트도 순수 종교적의미의 순교전사들이 아니라 특정 이익집단의 병사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IS가 이슬람국가의 준말이듯이, 세계도처에서 이들이 이슬람이름으로 알라를 외치며 죽기를 자청하는 구릅임에 틀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미국대통령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의 비난과 반격이 두려워서인지, 아니면 지하디스트를 정말로 몰라서인지 이들이 이슬람이라거나 이슬람극단주의자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위에서 모하마드 알리가 말한 대로 IS나 TALIBAN과 같은 극단주의들도 포함되는-거대한 이슬람종단을 해치는 것이 되고, 그들에게 그들 종교를 자정(自靜)할 기회를 주지 않는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계속되고 이로 인해서, 다가오는 미국대통령선거공화당예비주자 중 Trump가 신원파악이 제대로 될 때까지 당분간 이슬람 이민자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와, 금기의 종교논쟁까지 불러온 것은 시대적 불행이요, 많은 지성인들도 크게 각성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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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