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광복70년, 분단70년 그리고 다시 복본의 꿈을 위해

2015(단기4348). 8. 15.은 1945.8.15. 일본천황 유인(裕仁 ひろひと)이 패자인지, 제3자인지 모를 모호한 낱말(倭宮中言語)로 된 항복(종전(終戰勅書)을 방송한지 70년이 되는 해이고, 미군이 소련군과 협의하여 38도선 분할점령을 트루먼(Harry S. Truman)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실제로 평양(8.24.)과 서울(9.8)에 군정을 실시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제국이 멸망한지 36년 만에 왜의 질곡으로부터 해방이 되고, 미소의 분할 점령 후, 70년이 되는 오늘까지 통일국가로 복본(複本=光復)하지 못한 것은 우리 한민족의 누(累)천년역사에서 가장 긴 혼돈의 시기였다. 한웅-단군 이래 청구-조선은 홍익인간, 삼한(三韓)일통(一統)으로 맥을 이어왔고, 후(後)삼국 44년을 빼면 지금이 가장 길고(70년)도 깊은 민족의 적대적 분단 상황이고, 북한김씨 제3대 통치자인 김정은의 불길한 통치행태로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기감 속에서 불안만 팽배하고, 폭정에 시달리는 북녘동포들의 해방에 대한 열망과 동족(同族)공화(共和)의 필연성이 증폭되고 있는 시기다. 한국인이면 해내외(海內外)의 누구나 이 시대의 민족적 사명은 조국의 자유, 민주, 평화통일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으며, 그길 만이 우리 한민족이 1만년을 일관되게 지켜온 홍익인간(弘益人間=모든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자)으로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이바지하는 첩경임을 잘 알고, 이런 우리 조상들의 이상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다.

고찰하건데 박정희-김일성이 1972년 7.4공동성명으로 <1.자주, 2.평화, 3.사상과 이념 제도를 초월한 민족대단결>의 평화통일원칙에 합의 한 이래 1992년 김일성과 노태우간의 <남북화해,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합의함으로서 평화통일의 단계적 실현이 가시화 되었었다. 만약 남한에서 김대중과 노무현정부가 탄생하여 (1)7.4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다는 기본원칙을 무시하지만 않고, 계속하여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을 준수하도록 김정일을 인도하여 남북협력이 가능했었다면, (2)6.15공동성명이나 (3)10.4.선언<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없었을 것이고, 23년이라는 장기간, 기본합의서 실천으로 북한의 핵 위협과 북의 경제적 빈곤은 이미 살아졌을 것이며, 8천만이 행복한 통일! 통일대박으로 우리민족은 세계 속 자랑스런 한국인! 이 되어있었을 것이었다. 불행하게도 남한에서는 김대중, 노무현의 이념적 사상과 북한에서의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유일적 독재로 지혜롭고 선순환의 정치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직도 세계평화와 아시아의 경제적 웅비의 중심이 될 한국의 위치를 저버린 민족적 불행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지금 지구촌은 문화적 불럭화, 경제적 지역통합화과정을 겪으면서 충돌과 재편의 길을 가고 있다. 문화적 충돌과 경제적 재통합과정은 점차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면서 소강상태로 재정비되겠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 한민족도 남북한을 포함하여 능동적으로 아시아연합(AU)이라는 지역, 문화적 동질성에 기반(基盤)한 경제공동체-나아가서 안보, 문화 공동체로 새롭게 탄생한다면, 전 민족(남북과 해외)이 바라는 민주적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조국은 오늘날 세계대세인 각국 간, 다자간의 FTA 중심국으로 등장하였으며, 아시아 국가의 공통문화인 유교사상발흥지로서의 위치를 감안한다면 분명히 한국이 AU의 중심국으로도 자연히 고려될 수 있다고 본다. 상상해보자, 남한이 북한과 더불어 AU의 중심국으로 모든 역내 아시아 국가와 경제공동체가 되고, 전쟁이 없는 역내 국가가 된다면, 북한의 경제적 부흥은 빨라지고 통일 비용문제도 없을 것이며, 자유로운 왕래로 문화와 역사가 통합되어 자연스레 통일국가가 될 것이 아닌가? 이제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종전(終戰)70년을 큰 전환의시기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도 올해는 분단 70년을 끝장내는 AU건설의 선봉에서서 종전 70년을 마감하고 광복의 완성, 복본을 성취하는 새 시대를 창조해야 한다.

<1. 금년 광복절은 시카고지역에서도 특별히 성대하게 치러져야한다. 예년과 같이 한인회가 구세군 교당 같은 한인의 큰 전당에서 모든 한인들에게 열린 기념식을 가져야 한다. 특정시문사나 업체, 기관들이 제한된 인원이나 차별적 대우를 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 장소를 선택해서도 안 되고 참석자를 차별한다는 인상을 주는 특별행사와 겸행해서도 안 된다. 그러지 않아도 끼리끼리 한다는 빈축을 받을지도 모르는 한인회가 특정 신문사 등과 연계한 행사로 치른다는 것은 선거과정에서 보인 분열현상으로 불거진 동포사회의 위화감을 광복절행사에까지 연결하는 불상사로 보여서는 안 된다.

2. 지난 8.11자 본 칼럼 중 처형으로 확인된 자는 현영철인민무력부장의 오기로 정정합니다.>

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