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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따라
그 친구들
진달래꽃 따던 둔덕 재로
불러오고 싶어
연분홍과
빨강 사이의
그 모든 색깔로
간 들어지며 호들갑떠는 진달래 바람
오늘
저 경인고속도로변에 이사와
야들 야들 봄 향기 날리며
낫선 화단자락에 이사와
어디로인가 가버린 우리친구들-얼굴
지금
지나쳐 간대도 못 알아볼
애 띤
보고 싶은 친구들 얼굴 되어
겹으로 겹쳐 피었다
아^^
둔덕재가 아니어도
망셍이 그 뒷산이 아니어도
저 아파트들처럼
어느 곳에
저 진달래 꽃 되어
머리를 맞대며
지금
한번이라도 모여 놀고 푸다
따스한 햇살아래 호들갑 떨어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