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카 원주민

시카고 자연사박물관 인디언관 입구 윗부분에 그들의 신대륙이주 경로를 그린 벽화가 관심 있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그리고 10수년전에 미 우정성은 이 내용으로 기념우표를 만들기도 했다.
이는 모두 마지막 빙하기 후는 물론 그 전에도 여러 차래에 걸쳐 몽고리언, 특히 백두산 동북쪽의 우리 족속들이 먹이사술인 순록의 이동을 따라 알라이스카(알라스카=넓은 땅)로 이주하였다는 주장이다.

 알라스카 원주민들은 오늘날 크게 둘로 나누어 늦게 들어온 백인들과 잘 어울리고 협조하며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쪽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들과 격리된 채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쪽으로 나누어진다.

연이나 미연방정부에서는 이 원주민 부족의 전통을 허용한다면서도 미 연방 성문법을 상위에 두고, 그들 민속을 부정하고 생활보조로 일할 기회를 수탈함으로서 무력하고 쇠퇴하는 간접적인 말살정책을 견지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두 살 때 이민 와 성장하고 이곳 원주민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한 동포젊은이가 들려준 예를 보면 그런 느낌을 갖게 한다.

 그 청년 말에 의하면 일부 원주민들이 그들의 전통적인 풍속인 친족 간의 결혼을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로 몰아 형무소로 보내는 가하면 일을 하거나 도전할 필요가 없도록 각종 혜택을 주어 무력하게 만들어 결국은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겉보기로는 인종간의 평등 나아가서 동물까지도 평등한 생존권으로 존중하는 곳이 알라스카이며 자연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도 원주민에게는 자유로운 천혜의 혜택을 그대로 주어 그 한인청년은 원주민의 양자가 되어보려는 노력까지 했다한다.
알라스카와 인접 캐나다에는 적어도 다섯 지파가 있고 에스키모는 가장 늦게 도착하였다지만 우리 눈에는 모두 우리족속같이 순하게 생겨 친근감이 갔다.
알라스카의 곰(단군의 배우자)과 새털(조의선인의 의관)로 우리 민족과 어떤 공유의 선(線)이 닿는 건 아닐까하는 상념(想念)이 하늘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