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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백두산 아! 천지
하늘은 옥 푸른빛
천지는 쪽 푸른데
몇 만 년 저 같이 기다린 님
그리다 그리다 달려와
송구한 선걸음 거리로
외경하며 닥아 오르오니
하늘도 저 만치서 끝일려나
한웅님 3천 무리 그림자 딛고
여기 왔소이다 제가 왔오이다
목 매치는데
오던 비늘 눈발도 가고
구름바다 위로 보인 성스러움
깊고 높고 더 높은 나툼이여
손자 맞는 하버지
가슴 가득 합장 3배하나니다
저쪽 어둑해진 운해를 따라 핀
푸르름으로 아른 한 그림풍경
아 겨레의 손짓 기운이련가
우리 조상이 받든 하늘제사는
이 곳 쯤일 듯
미더운 큰 바위며 봉우리
너러바위 상 차리고
마음으로 지은 음식
삼신께 바치네
더는 더럽히지 마라
너의 오랑캐의 흙발로
더는 빼앗지 말라
우리의 성지 성(聖)토
더는 더럽히지 말라 겉이라도
단군님 모시던 조상의 터
하얀 머리 푸른 하늘 물이여
검은 흙 돌 사이 들국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