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존중하세요
하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하찮게 보는 수가 있다. 그러나 예수 같은 성인은 제자들에게 아무리 볼 것이 없는 평범한 이웃이라도 선생님이시며 신의 아들인 자기를 대하듯 중히 하라고 가르친다. 사람이 아무리 자기 잘난 맛에 산다고 하지만 근본을 관찰해 보면 세상에 자기만 못한 사람이 없고 자기보다 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짧은 생각을 궁 굴리고 자기 욕심만을 내 세우다 보면 가까운 사람, 사랑해야할 이웃을 가볍게 자기 위주로 취급하여 상대방을 가슴아프게 하는 경우를 본다. 그런 사람은 제 삼자가 볼 때 볼 상 사납고 그 사람이 하찮게 취급한 사람 못지 않게 그 자신도 내려다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오죽 못난 사람이면 자기와 똑 같이 중하디 중한 생명체인 상대방을 자기 판단기준으로 경시한단 말인가? 사람은 외모만으로도 판단할 수 없고 말솜씨로도 판단할 수 없으며 더군다나 자기의 짧은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는 것임으로 어떤 저지먼트도 금물이다. 우리가 어떤 일이나 사람을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혼자서나 단순한 기준이 아니라 중지를 모으고 각각의 다른 입장을 검토하고 토론한 후에 논리나 다수의견에 따라가야 한다. 그렇지만 이런 신중한 절차를 거친다 해도 사람에 대한 사람의 심판은 불완전하고 야박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하물며 가까이 있어 잘 안다 거나 스스럼이 없다거나 반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사람을 하찮게 본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만인으로부터 하찮은 사람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아 마땅하다. 남을 하찮게 보는 것은 이렇게 자기자신을 하찮게 만들어주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종교적으로도 죄를 짓게되는 독소라 하겠다. 남을 나같이 존중하고 아껴줌으로서 우리 이웃이 화목하고 평화롭게 되도록 서로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