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끝나는 날(2018.11.4. 림관헌 이 아침에)
투표는 민주주의를 꽃피울 파란 싹이요, 미래의 꿈이다. 그리고 선거절차의 모든 것이 우리가 바르게, 그리고 바른 뜻대로 투표를 하게끔 돕고 준비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필자가 미국시민이 된지2년 뒤에 실시된 1984.11.6.일(그 해도 6일) 대통령 선거에 처음으로 투표를 할 수 있었는데 그때 레건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는 대단 한 것이어서, 미네소타에서 포클랜드 전쟁시 우방 영국을 지지한 암금 탓이지 남미 출신 히스패닉계의 반발을 사, 0.08%차로 민주당의 먼데일에게 13명의 대의원을 내 줌으로서 100%승리는 못했지만 525vs13의 대의원을 확보 거의 완승했음으로 필자도 후보선택에 망설임이 없었다. 그 당시 첫 선거를 치룬 후 그 흐뭇함, 내가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미국을 우뚝 세워 국제공산당과 냉전에서 승리를 거둔 일을 내 생애 최고의 투표로 기억하며 살게 되었다. 금년 중간선거는 물론 대통령선거는 없지만 민주당의 대(對) 트럼프정치공세가 극에 달하여 조기투표기간 내내 살벌하다고 표현할 만큼 태워버리는 열풍과 충혈 된 증오의 눈빛에 소름이 돋기까지 한다. 전에는 스포츠 같고, 축제같이도 느끼었는데 요즘은 누구를 지지한다고 말하거나 어느 정책을 선호한다는 말은 고사하고 그런 걸 표상하는 스티커조차도 가려서 달거나, 부치기도 무서운 선거판이 되었다. 국경선 남쪽에서는 데모꾼들 같은 이웃나라 사람들이 떼를 지어 카라반인가 난민인가? 모를 사람들이 누구의 지휘를 받는지 못 받아준다고 선언한 미국대통령의 분명한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민국직원과 군대가 지키는 국경선을 향해 접근해 오고 있다. 이런 상항을 두고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정 반대의 주장을 하고, 연방 상하양원후보를 비롯한 지방 각급후보들도 극명하게 대립되어 그들의 정책에 대한 공방은 뒷전으로 하고, 이미 지난 대통령선거전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국경장벽문제가 다시 이번선거에서 복병으로 등장한 것은 불행한 사태라 할 것이다. 이미 레건 대통령을 통해 쇠퇴의 길에서 미국을 되살리고, 결정적으로는 20세기를 풍미하며, 세기 말에는, 아시아대륙의 대부분과 동유럽 물론, 중남미의 교두보로 쿠바까지 불께 뒤덮이고 월남전 패배로 공산주의세계화가 곧 이루어져 국제공산주의(communist international, comintern-1919-1943)의 꿈인 붉은 제국이 탄생할 것 같았으나 1989.11월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림으로서 공산주의가 망하고 시장경제체제-internationalism가 대세로, 또 그 변종이기도 한 사회주의적 globalism과 현대판 internationalism인 신-자유주의의 neo-nationalism가 등장하며 새 국부론을 써가고 있다. 지금 nationalist(애국주의)를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중심으로 미국사회에 거짓(fake)과 과장(exaggerate)이 난무하고 심지어 중간선거와는 무관한 최근의 대법관 청문회에서의 무법적이고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살아진, 후보에 대한 성 추문을 둘러싼 음모론에 가까운 정치적 공방으로 헌법적 절차가 망가졌으며, 수많은 위법과 폭력을 동반하는 미 남부국경지대 월경-카라반들과 선거공약인 국경장벽건설정책을 지키기 위하여 정면승부를 앞둔 긴박한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자!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는 소수 이주자들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로 1%도 안 되는 소수자, 더군다나 투표자는 극 소수여서 그 목소리를 아무리 크게 해도 눈여겨 볼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애국시민(?-내가 애국자라면!)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후보에게는 한 표의 지지가 소중한데 수십만 유권자가 우리라면, 그래서 우리는 다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 심지어 유권자등록을 하지 않았다하더라도 투표장에 가서 드라이버라이센스 등 주소가 표시된 신분증과 전기, 개스, 수도료 등 증서를 보이고 사후 검증을 조건으로 하는 투표까지도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허용함으로 우리의 이 소중한 한 표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이다. 특히 이번 시카고지역 중, cook과 lake카운티 한국계 시민들은 처음으로 한국계 후보 4사람, 국진 리, 줄리 조, 헐리 킴, 수재 리 등 낮 익은 우리 동포후보자 이름도 보게 되어, 지지하는 당 후보건 아니건 투표하는 의미가 더 커졌으리라 믿는다. 필자도 이미 투표는 맞췄고, 선거일에 투표장에서 봉사하겠지만, 이미 조기 투표를 마치었다 하더라도 이웃들에게 우리 동포후보가 있다고 자랑 겸 홍보라도 하면 좋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투표소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