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은 초지일관 일관해야 2018.6.29

김정은은 초지일관(初志一貫)해야(2018.6.29. 림관헌 이 아침에 칼럼)

김정은이 정의용에게 한 말<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은 그가 오래 동안 궁리해서 한 결심을 알린 것이지, 그동안 그의 아버지 김정일이 한반도비핵화회담에서 내놓았던 거짓 된 시정배들의 흥정과 속임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진실이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여러 가지 정황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스위스에서 체험하고, 개개인의 몰 이성적 이기심과 자기보존심의 격돌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인류 평등이라는 이상사회를 내세워 잔인하게 살아남은 공산주의의 허상을 경험한 그가 잠 못 이루는 밤을 새우며, 김일성이 “고기 국에 잎 밥”을 약속하고도 이미 중국과 월남이 해낸 이 최소한의 수요도 이루지 못한 71년의 악몽을 곱씹으며, 찾아 낸 김정은의 고독한 결심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68년 전, 3개월 만에 부산을 제외한 남북통일을 앞두고 유엔군의 개입으로 거의 패망을 경험한 할아버지 김일성의 좌절을 잘 알고, 또 폐허로부터 갱생을 시작한 남과 북이 하나는 가난하지만 핵 강국이 되고, 다른 남반부는 유복한 자유경제 강국이 되어 화려한 동계올림픽을 치루는 것을 보면서, 전통적 공산주의의 오류를 버리고 중국이나 월남과 같은 개방의 길로 간다는 진로를 택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 주도하의 군사적, 경제적 압박이 사라진다면, 오합지졸 같은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기로 하고,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트럼프의 각종 국제적 SANCTIONS이 제거하여 천지개벽을 한 중국과 월남처럼 곧바로 제가 쥐고 흔들 수 있는 남한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내다 본 것이 아닐까?
정의용의 말을 듣고 비전과 꿈을 현실화 해온 거래 메이커 트럼프는 이런 김정은의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휘어잡고, 하리라고 직감, 김정은이 원한다는 미죽정상회담을 직석에서 수용하고, 그의 본심을 확인하며, 과거와 같이 속지도 않고, 오래 끌지도 않고, 핵 폐기, 안전보장, 경제개방을 동시에 해내자고 합의한 것이다. 싱가포르회담이후 2주일이 지난 지금, 1972년 남북합의 후 46년간 약속하고-깨지고, 다시시도해온 한반도 평화정착이 트럼프와 김정은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며 세기의 합의를 했다고 해서, 그렇게 1, 2주 사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조바심을 하고, 제 멋대로 억측을 하고, 또 속는다고 아우성을 친다면, 합의를 한 저 두 사람까지 마음이 흔들릴지 누가 알랴! 열사람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도 한 도둑이 속이려들면 다 속아버리거나 한두 가지 넘어가는 경우가 없겠는가? 미국이 북 핵 폐기가 미진하다고 판단한다면 북한 경제개발이 그만치 늦어질 것이고, 미국의 제제와 압박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김정은이 북한사람들(인민)에게 다 약속해 놓고, 세계에 약속했던 바를 지키지 못하게 될, 핵보유국자리를 지키려 일부를 숨기려 한다면 그것은 김정은의 자살 꼴이 될 것이 아닌가? 김정은이 그런 어리석은 자도 아닐 것이고 김정은이 나진, 마식령, 원산, 금강산에 그려 논 꿈이 너무 아름다워 버리지도 못할 것이며, 육상실크로드를 완성하려는 시진핑이나 시베리아철도와 송유관의 연결을 꿈꾸는 푸틴이 김정일을 가만 놔두지도 않을 것도 같다. 그래서 결국은 북한의 핵 폐기는 가장 완전하고 저 경비가 드는 남아프리카연방 식 자진 페기로 미국이 주장해온 CVID가 실현되고(북한의 의무), 미국은 모든 제재해제와 경제개방으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미국의 의무)해 줄 것이다. 그래서 세계는 더욱 안전해지고, 미국은 더욱 번영할 것이며, 한반도는 홍익인간정신으로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며, 중국은 공자의 이상인 대동으로 평천하(平天下)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아 신 천지가 전개되는 것일까?
남한은 지도자들과 우리도 잘살 수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2000년에 들어서 10세계경제대국이 되고 70년간의 공산주의가 멸망한 것은 자유민주주의가 공산북한과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 자유 시장원리의 우월성을 역사적으로 확실하게 증명한 것이 아닌가? 이것을 보고 김정은의 천지개벽의 꿈<조선 꿈-CHOSUN-DREAM>은 커지고 38North(북위38‘)가 조바심을 내는 영변핵시설의 확장현상도 일시적 반동일 뿐, 트럼프-김간의 약속은 반듯이 지켜져야 하고 북한도 남한을 따라 잡게 될 것이다.

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