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從北) 숭북(崇北)논쟁
요즈음 고국에서 지난 5년간 좌파정권을 앞질러 북한을 따르고 숭배(崇北))해온 민주노동당이 북한의 간첩으로 기소된 재미동포포를 포함하는 일심회간첩단 사건과 이에 대한 당원들의 성향을 북한당국에 보고한데 연루된 당원의 제명처분을 놓고 종북-숭북 한다는 소위 자주파(NL)와 평등파간의 대립으로 분당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북한정권을 위해 간첩행위를 한 것, 특히 당원신상을 김정일에게 보고한 것을 두고 해당행위를 했다는 것이며 지난 대선 참패의 책임이 국민들이 자주파들의 맹목적적 종북(북한에 복종) 내지 숭북(김정일 숭배)한데 책임을 믈은 것이냐 하는 논쟁을 벌리고 있다. 이번에 사퇴한 심 상정 민노당 대표의 사퇴를 뒤따라 탈당의사를 밝힌 당 중진 노희찬의원의 표현을 빌리면 “제대로 된 진보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라는 국민의 요구를 묵살했고 당의 존립의의를 부정했다“고 ”엎드려 사죄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길을 떠나겠다.“고 해서 분당의 길로 가고 있다. 이와 같이 고국의 좌파들이 국민들의 외면에 반성의 기미를 보이면서 ”인민을 먹여 살리지 못한“ 김정일 정권을 비판하고 더 이상 종북을 거부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 10년 이래 가장 큰 간첩사건의 수괴를 낳은 재미 좌익동포사회에서는 아직도 종북하며 동포사회를 좌우로 분열시키는 재외동포연합이라는 단체가 최근 신문에 수차에 걸쳐 광고를 내면서 구태의연한 선전선동에 몰두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60년이란 세월의 시대적 변화와 미국이민으로 잘살아 보려는 동포사회의 사회적 현실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은 자유 시장경제체제의 온갖 축복을 누리면서 김일성시대부터 일관되게 미국에 책임을 떠넘기며 국민을 핍박하고 헐벗긴 ”교조주의적 보수좌파“를 섬기는 것을 보는 것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시카고 일간지 2면을 가득 메운 광고에는 시대 순으로 보면 4백여 년 전의 임진홰란을 상기시키려는 듯 이순신이란 제목과 거북선사진에서부터 시작, 안중근의사, 의병, 3.1운동 시의 사진 등을 들러리삼아 “테러지향국가는” 북한이 아니고 일본이라고 강변하고, 미국정부가 “테러지원국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이 미국의회에 로비를 하기 때문이라며 6자회담타결 및 평화조약지연이 일본과 미국의 책임인양 선동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주장하듯 2.13합의의 이행에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한이 목매 달렸던 마카오의 불법자금을 풀어주고 중유를 대주면서 다음단계인 성실한 “핵 신고”를 기다리는 것은 그 광고가 주장하듯 (1) “지난 60년간 항상 미국의 침략에 대비하여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방어용이었다.”라는 것, (2) “이것을 드디어 인정한 미국의 인식변화”에서 온 것이 아니라, 결국 북한은 다음단계인 국교정상화와 경제적 도움을 받기 위하여 좀 늦게라도 (3) 미국이 바라는 만큼의 약속한 핵 신고를 하리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못한 때문임을 알고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미국의 침략을 분쇄하기 위한 방어용 핵 무기보유를 미국이 인정하지도, 할 수도 없고 북 핵 폐기는 미국뿐 아니라 남, 북한을 포함하는 6자회담 당사국의 “단호한”결정임으로 이 문제를 “유연하게” 대처할 미국의 입정이 아니다. 북한은 12월까지 하기로 한 핵 신고를 11월에 이미 했노라 하고 미국은 월초에 그것을 받아 오려고 한국과장을 평양에 보냈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북한은 또 딴전을 부리며 동포라며 감싸주는 일부 우리 재미동포를 부끄럽게 하는데 재미동포연합은 일본의 방해라며 뚱딴지같은 소리로 동포사회를 먹칠하고 있다.
이들 일부 숭북하는 자들의 주장과 동향을 주시하고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사실과 다른 선동이라는 점을 그들의 광고내용 하나하나를 뜯어보면서 확인해야 할뿐 아니라 그들이 전면광고 뒷면에 실은 영문 판 전면광고의 번역이 얼마나 한글판과 다른지도 살펴보고 도대체 이런 광고의 물주가 누구인지, 이들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세계2차 대전 전, 일본제국의 만행을 잊을 수 없으나 동족살륙전쟁을 이르킨 김일성의 만행은 더욱 잊을 수 없으며, 북 핵이 우리 동포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음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