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산업의 선진화를 위하여(2011.7.13. 림관헌)

오늘날 한국은 현대문명의 화려한 꽃인 IT산업을 비롯한 몇 개의 경제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께를 나란히 하고 이제는 정치, 경제전반,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선진화를 향해서 힘차고 믿음직한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7월2일부터 10일까지 여름철 휴가와 일을 곁 드려 짠 빡빡한 일정을 보내면서 고국의 자랑스런 발전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었다. 1960년대 초, 서울 장춘 동에 있던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박정희 정부가 내 세운 조국근대화의 깃발을 높이 날리며 우리 젊은 피를 달구었던 그 시절, 가난을 딛고 새롭게 태어나려는 몸부림과 자부심으로 충만한 애국 애족정신으로 무장했던 젊은 중견공무원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필자는 초급관리자과정의 전 과정을 너무 진지하고 새로워 모든 것을 그대로 흡수하던 그때 그 사람들의 열정을 잊을 수 없으며 1등 상을 받고 박수갈채를 받던 그날의 흥분했던 내 보습을 되돌아보며 지금도 얼굴을 붉히게 된다. 그 시절은 그러했다. 새로운 지식을 찾고 새로운 관리방식을 참구해내야 하는 우리 젊은 공무원들을 선배들이 존중하고 밀어주어서 부서 전체가 앞서가는 길만이 서로의 발전을 이끌수 있다고 보던 때이었다.
필자가 6주간(?)의 신임 관리자급 공무원훈련을 마치고 실무부서에 돌아왔을 때, 머릿속은 온통 조국근대화를 위한 내 분야에서의 개혁방안이 콩나물 단지에 빽빽이 돋아 오르는 콩나물 같았다. 그 중에서 가장 가깝고 실한 일을 먼저 내 세우며 그것을 하나하나 실천해가던 그 기쁨을 누가 알랴? 그 때는 적어도 조국근대화라는 명제에 푹 빠져있어, 그 허술 했던 한 벌의 국민복도, 한 켤레 검은 구두로도 어깨를 펴는데 조금도 꺼리 킴이 없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강의는 당시 수산청 과장이던 교수(손수익?)가 강의도중에 사용한 경제용어인 제4차 산업과 제5차 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였다. 그 당시 우리가 이해하던 1,2,3차 산업에 대한 개념과 1차 산업보다 단계적으로 그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2차(공업), 3차 산업(상업)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그 시절에 제4차, 5차 산업의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그는 마치 나에겐 환상에 가까운 명 강의였다. 60년대에 4, 5차 산업을 정의(定意)한 경자학자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늘날에도 4차 산업에 대한 학문적으로 확립된 정의가 없다. 경험경제학(The Experience Economy)의 저자 미국경영 컨설턴트 조셉 파인(Joseph Pine)이 “4차 산업의 정체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에 숨겨져 있다”고 해서 1, 2, 3차 산업을 거쳐 몇 센트하는 커피콩이 스타박스 커피로 탄생하면 100배로 껑쭝 뛰는데 그 부가가치의 크기로 보아 그것은 한 차원 높은 4차 산업의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IT산업의 부가가치발전사에 고차산업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거래까지를 3차 산업으로 볼 때 그 이후의 IT 인 Social Networking은 더 고차 산업이 된다고 볼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것에도 정설은 없다. 그런데 당시 필자보다 한 계급 위였던 손 과장은 정보산업을 제4차로, 관광을 제5차 산업으로 보고 이것을 발전시키자고 주장했다. 그것은 굉장한 발상 이었는데 그가 그 후로 그것을 계속 공부하지 않아 살아지고 필자만 수 십 년을 되짚어 이를 중시하는지 모르겠다. 하여간에 우리나라는 정보산업의 중추인 IT를 선점하여 가히 4차 산업을 석권하고 관광과 한류문화 등 제5차 산업의 선진화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인 수려한 산천과 역사문화, 그리고 풍류의 진수를 지닌 팔방미인인 한류의 주체가 되는 아름다운 한인이 모두 하나가 되어 보이지 않는 춤과 들리지 않는 노래를 어허 둥둥하며 놀 수가 있다. 이러한 좋은 나라에 돌아 와서 아내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의 풍물을 감상하며, 1500개가 넘는다는 다도해 국립공원의 명승지를 돌아다니니 그 즐거움이야 다 말할 수 있으랴. 하지만 그 내면을 파고 들어가니 그 좋은 경관과 그 오래된 문화유산에도 불구하고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 영국, 오스트리아, 미국, 남미, 스페인, 카나다 등의 관광지에 비해 그 코스개발과 숙박, 교통, 관광이야기, 음식과 깨끗함에 있어 미치지 못하는 점이 많았다.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같고 선진화의 길이 멀리만 보여, 광관지 네트워크, 콘텐스와 이야기개발, 정직하고 깨끗함, 다양함과 편안함, 친절과 즐거움을 개발하는데 힘을 써야 할 것 같았다.(201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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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