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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 새해에(2012. 1. 1.)
임진년 새해에 우리는
눈을 슬며시 감고 귀를 기우리며
미시간 호수 춤추는 파도위로 치솟을 새 해
황금빛 비늘이 구름으로 피어나는 아득한 곳
지글 지글 끓어오르는 태양을 물고 날아오르는
아 임진년 황룡의 우렁찬 표호에 가슴이 열려
춤추는 미시간 호수를 안고 둥글게, 둥글게
북극의 매몰찬 한기를 옆으로 하고
천산 북로를 따라 동으로, 동으로 흘러 꿈틀대는
흑룡강- 동북아시아의 젖줄을 닮은 용트림되어
동해에 머리를 담그고 솟아오를 태양을 잡아
반만년 고행의 끝자락 황금의 불꽃이 되라
7천만 민족의 염원위에 황금의 불꽃을 피라
백두산에서 한라를 지나 태평양으로
천산 남로로 비단길 따라 황사바람 날리며
만년을 넘겨받고 천년을 또 천년을 달려왔노라
발해를 건너 땅 끝을 지나 펼쳐진 양양한 바다
희망의 돛을 올려라 태극의 여의주 높이, 높이
황금빛 찬란한 비단옷자락 날리며 용아 오르라
태극의 여의주 높이, 높이 드높이 올려라
2012년 원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