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카고 한인사회와 중간선거
시카고 동포사회의 정치력신장을 위한 제언(2018.10.6. 림관헌 이 아침에)
지금도 시카고 동포사회는 하나의 소수민족이익단체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으며, 우리가 효과적으로 미국의 정치체제에 참여할 수 있을까(?)를 탐색하는 과정에 있다. 20세기 말에 시작한 이민사에서 소수이지만 의미 있게, 대통령, 주지사 등 행정부와 연방의원, 지방의원선거에서 소위 친한-지한파 후보를 후원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오늘에는 한인 한 장소 한날 조기투표를 통해서 한인투표파워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외형적으로 다수인이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내심 감탄하였을 후보들을 통해, 의미 있는 선거에 참여하였다는 것, 그래서 친한(親韓)파 정치인들과 연계를 맺고 우리의 목소리를 낸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당면문제를 소통하는데 까지 이끌어 냈다는데 자부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1990년 다이먼드시 시의원으로 시작, 시장을 거쳐 1992년 CA 41지역구 연방하원당선 한 후, 1999년까지 3선 연방하원의원으로 활동한 입지전 적인 공화당 김창준 의원의 사례에 고무되어, 동부와 중부에서도 직접 정치입문, 야망을 펼치기 시작하는 항인정치인들이 등장하여, 직접적인 한인정치세력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오는 11월 6일을 맞는 후보들의 갈 길은 너무 멀고, 험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번 2018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열풍 속에서 2사람의 주 하원의원, 1사람의 주 상원의원, 레익카운티 재무국장 후보가 공화당(3명)과 민주당(1명)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 이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우리 한인들도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dfl가 미국에 응분의 애국을 하는 길이 되고, 우리에게 자존적 사회참여로 믿어마지 않는다. 과거에 시카고 지역에서도 민주당 상원예비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박 해달씨, 일리노이 주 검찰총장직 공화당본선 후보로 출마한 스티브 김씨, 먼델라인 시 시의원을 거쳐 시장선거에 도전해서 몇 표차로 낙선한 할리 김씨 등의 도전의 역사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애석함이 있었다. 그러나 한인동포사회가 크게 성숙해지고 큰 주목을 받고 있음으로 우리는 정치력신장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고, 이런 때 동포들이 할 일은 한 표라도 더 받도록 무실역행하여 우리도 소수지만 주류정치에 적극참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져보아야 할 것이다.
돌아보면, 한국의 정치는 무지한 우중들이 고도로 기획된 사기 정치에 넘어가서 촛불에 흔들리고, 거리의 공갈에 넘어가서, 헌법재판관들 까지 <같이 죽고 같이 살자>며, 눈감고 아 웅 하며, 만장일치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하고, 보궐대통령선거를 해대고는 잔여임기를 다 지낸, 보궐대통령을 슬며시 대통령새임기로 둔갑해주고는 독재를 한다고 야단인 꼴불견을 보는 것과는 달리, 미국의 유권자들은 철저히 보수 진보로 나누어져 죽어도 자기파를 감싸며 진실도 묻고 신사도도 살아지고 있다. 우리 약 소수 한인동포들은 뭉치 돈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민주, 공화양당정치판에 쓸 돈도 없고, 돈줄도 없는 한인후보들이 투표인들에게 알려지기도 어려운데 창의적인 선거슬로건으로 투표자를 얻어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일까? 대부분의 한인동포들은 정치참여를 사치로 알고, 힘껏 기부를 한다 해도, 수십 만 불이 소요되는 선거비용을 상대로 할 때 늘 주는 손이 부끄럽기 일 수다. 그래서 많은 한인들은 필자와 비슷하게 스포츠응원을 하듯 자기 폼에 맞는 입장료만 내고 손뼉을 치곤했는데, 그것이 같은 민족인 후보가 나오니 우리주머니가 판돈의 크기에 비해 너무 가벼운 것에 그 한계를 의식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성의를 보이는 것으론 부족하고 후보들이 잘 싸워주길 기도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이제 손만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우리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타 인종, 이웃사촌이라고 여기는 아시안 등 소수자와도 연대하고, 함께 참여해서 어기영차 응원해야겠다. 우리들은 여기까지 오기도 어려웠다. 타향 같은 이곳에서 후보로 뛴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면 그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래도 승리하는 길을 배우고, 당선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후보들이 도움이 된다면 각자의 위치에서 후보의 정책도 홍보하고 지역구가 다르더라도 꼭 자기지역구에서 간접적으로라도 우리 후보들의 당내 위치를 높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정정당당하게 끝까지 분투해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서로 돕고, 그길 만이 오늘의 최선의 성장이며,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헐뜯기 없기로 모두 분발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