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군 홍군

필자가 어릴 때 가을이 오면 대운동회 날 두 패로 나누어 머리에 붉은 띠 파란 띠를 매고 홍군 이겨라 청군 이겨라하며 신이 낫다. 선배응원단장은 붉은 기와 푸른 기를 들고 힘겹게 흔들고. 그런데 어느 해 인가 붉은 기는 살아지고 백군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그것은 물론 북한이 붉은 기를 앞세워 빨갱이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어려서는 동무끼리도 야! 동무야 하지 못하고 친구라고 불렀다. 그 이유도 빨갱이는 아버지 동무, 누나 동무하며 모두 동무라고 불러 우리민족이 써오던 동무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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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일과 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는 권세가 이광재가 또 검찰의 소환을 받고 왼 팔이라는 문정인도 다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사람들은 그들의 보스가 대통령이 되기 전 후를 따지지 않고 권력에 밀착하여 검은 돈줄로 얽히고 설키며 도마 위에 오르고 그 때마다 낙마하여 추한 꼴을 보이다가도 어느새 빠져 나왔는지 또 권력의 핵심에서 썩은 냄새를 풍긴다. 이광재가 말한다-태풍이 바다를 휩쓸고 지나가면 조용해질 것이다”라고. 이번에 온 세 번째 닥쳐온 태풍도 지나면 자기는 말끔하게 씻기여 새롭게 권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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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9부처님 오신날 축시

4월의 꽃-햇살 타시고 무량광(無量光) 억만 부처님 푸른 잎 사이로 화사한 꽃 드시고 그 찬란한 빛-보좌에 앉아 온갖 봄의 소리 – 염불소리 파-란 하늘의 깊은 미소로 공양 받으시며 노니시네 한 손으로 하늘을 향하고 다른 손가락 땅을 밀어 하늘 위와 하늘 아래를 두루하며 억만 불지 다 보듬으시고 대방광(大方廣) 무량 처에 화엄의 바다 드넓은데 오직 부처 높고 높으시다 어느 메로 오시였나 길 없는데 구름 타고 바람 타고 빛 되어 대 광명 법신(法身)의 찬란한 모습 찰나 찰나가 생사 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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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명예

우리 이민사회에는 유난히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봉사단체가 많다  동포사회의 여러 가지 사회적 요구에 직접 충족하고 선(先)주민단체나 정부기관의 기존 원호 복지 기능과 연계해 동포들에게 사회적 혜택을 찾아주고 사회ㆍ정치적 지위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동포 봉사단체는 많을수록 좋다  봉사단체는 종교단체와 달리 종교적 신념이나 행복을 추구하고 전파하는 것을 떠나 범 동포 차원으로 봉사의 범위를 넓히고 정교분리(政敎分離)의 미국 건국이념에 충실하며 봉사자나 단체 자신의 이익추구를 떠나서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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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의 낭만

시카고의 한 올드 타이머시고 동포사회 지도자이신 변 선배의 초청을 받고 교외에 있는 그 분의 9만여 평 되는 농장에서 주말 한나절을 보내게 됐다.  시카고에서는 시간 반 여를 달려와야 되겠지만 필자의 집에서는 30여 분이면 족한 거리에 있었다. 일리노이 서북쪽 말랭고 지역에 위치한 농장은 맥헨리 카운티 도로 A33위에 있어 찾아가기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초행자에겐 지나치기 십상이어서 필자도 두 번을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결국은 전화를 걸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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