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교- 시

어! 부처님 오시네. 시-1막3장 다섯 사람이 안자 이야기 중이다 남루하여 살이 보일 듯 위태로워도 관중석이 텅 비어있어 상관없다 오늘아침 탁발로 위벽에 풀칠을 했으니 고해를 또 만들고 일과를 시작해 볼까나 아! 이 인생항로는 왜 이리 쓰고 거칠까 6년을 헤매고 온갖 법을 들었건만 고해에 붙어 다닐 그 원인도 못 찾았으니 쓰디쓴 바다 건너 편안한 언덕에 언제쉬리 섣달 여드레 달이 진 새벽 샛별은 밝아 석가모니 옥호광명이 우주에 찬란 터니 적멸의 환희 속에 머무시던 한 부처님 공적의 대원경에 바람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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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시(2)

시카고동포 캄캄했던 바다 아스라이 건너 산과 들 망망한 푸른 하늘 지나 바다 같은 허공의 미시간 호변에 발 멈추니 우리의 이민 시작되었네. 어 어 어어 우리 동포들 함께 가자 여기는 시카고, 시카고 미국의 땅 고향삼아 살아보세 상사디아 거칠고 낫 설어 얼마나 울었든가 밤과 낯 어머니! 고향산천 그리워, 그리워 미시간 물결에 지우며, 지우며 울었나니 우리는 이렇게 살아 왔네. 어 어 어어 우리 동포들 함께 가자 여기는 시카고, 시카고 미국의 땅 고향삼이 살아보세 상사디아 정월 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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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시(1)

달아달아 아^^^달아 달아 ^^ 달아 ^^ 밝은 달아 가깝고도 먼 달아 눈감으면 임 보이고 눈을 뜨면 밝은 달이 휘영청 비추어 내 마음 파도위에 / 은빛 들판을 달리는 솔바람 혈관을 따라 달리고 연못가에 떠도는 거위들 노래 수며 눈감으면 임이 뺨 스치고 눔을 떠 바라보니 그림자 없는 달 물속에 빠져 / 횐 회색 빛 누리 채워 가득 달빛 바래다주고 숨은 별들 깨워 이슬로 내려 눈감으면 어린 동무들 나와 귓전에 소근 대고 태평양 너머에서 농울(작은 파도) 소리가 / 무색 비단이 미끄러져 나간 넓은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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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3수

***한 계래*** 하늘 산 들 바다 우러러보며 몇 만 년 대 이어 이렇게 사나니 동방의 밝은 빛 한 아비 나라 밣피고 찢긴 아픔 셀 수도 없네 엎어지면 오뚝이 솟구쳐 다시 서듯 조상이 세운 터전 찾고 또 찾았네 온 누리 곳곳에 끼어서 살아가도 우리는 한 계래 하나로 통하여라 피 속 가득 뿌리 밝은 빛으로 ***통일*** 누가 갈라 놓았나 남과 북으로 반세기 긴 세월 원수로 살아왔네 막는 자 누구인가 우리 살길을 땅 갈라지고 사람도 갈라 저서 지척에 살면서도 끊어진 다리었네 원한 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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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키기

애국(patriot)이냐 매국(traitor)이냐 하는 것은 아주 극단적이지만 그것은 한 인간행위가 밖으로 나타났을 때 이에 대한 판단이다. 하나의 행위에 대한 판단도 어렵지만 그 행위를 낳은 한 인간에 대한 판단은 더욱 어렵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도 불교에서도 선악을 마음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경구(警句)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조국에서는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양분하여 친구가 아니면 적이고 애국자가 아니면 매국노가 된다. 그러나 나라안 밖의 일이 그렇게 간단하고 명료한가? 그렇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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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선봉행(衆善奉行)

당나라 때의 시인 백 낙천이 오과(烏窠)스님에게 “불교의 대의(大義)가 무엇입니까” 물었읍니다. 스님은 시인에게 “악한 짓은 하지 말고 착한 일은 모두 받들어 하면(諸惡莫作 衆善奉行) 그 뜻이 스스로 깨끗해지나니(自淨其心) 그것이 곧 부처의 가르침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무슨 선(禪)문답이나 장광설(長廣舌)을 기대했던 백 낙천시인은 그거야 삼척동자도 아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라고 되 물었읍니다. “아무러면요 그렇긴 합니다만 80세 된 노인도 실천하기는 힘들지요”라고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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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깨어 있으려면

보편적인 종교, 논리와 증거에 기초하는 현대 종교는 그 교리의 진리성에 근거한 신앙심에 그 존립여부가 달려있다. 그 중에서도 불교, 도교, 유교 등 동방에서 발생하여 그 보편성으로 세계로 퍼저 나간 종교는 맹열한 질문과 끝없는 자기성찰로 견해가 밝아지고 그 종교의 가르침과 진리가 하나인 것을 논리나 증거로 증명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마지막 질문에 해답을 얻기를 기대하게 된다. 반면에 중방에서 일어나 세계로 뻗어나간 유태교, 기독교, 이스람교 등은 마지막질문인 절대자 내지 창조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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崇山 悟道頌

圓覺山下 非今路 背囊行客 非古人濯濯履聲 貫古今 可可烏聲 飛上樹 원각산 아래는 지금 길이 아니고 배낭 멘 나그네는 옛사람 아니네 탁탁 신발소리 옛 과 지금 꿰었는데 깍깍 까치소리 나무 위에 나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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