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관헌 2015신작시

#1 내 이모랑 놀던 바닷가가 쬐께 쬐꼬마였을 때 나의 예쁜 꼬마 이모 등에 어피기 그렇게-그렇게 좋더니 철이 들자 가버린 우리 이모 영혼의 방 창문이 되어 숨쉬는 보이지 않는 그 눈만 반짝 인다 오늘은 그냥 한-영산의 환영을 향해 당신의 그 예쁜 영상을 풀어 저 바람위에 훨훨 날려본다 달아 한라산 반 달아 꿈이 되어 버린 새벽녘 저 하늘자락 반쪽 달이 중천에 고두 서 회색 필목 펼쳐 입고 바람이 되어 한라산 자락에 펄럭 인다 이모의 그 치마폭 되어 바래버린 동양화폭에 달빛이 되어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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