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9년 부처님 오신 날에(2015. 4.8.)

봉축사 하늘은 푸르고 깊은데, 겨울을 풀고 올라오는 봄기운이 연연한 자하운무(紫霞雲霧)로 피어오르는 땅은 온갖 생명의 숨소리, 기지개소리, 부르고 대답하는 소리로 술렁입니다. 우리가 두고 온 모국에서도 숨죽이고 어름아래서 속 노래만 부르던 산사 앞 시냇물도 졸졸대고 킬킬대며 고저장단을 바꾸며 신나는 몸짓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눈을 감고 따뜻한 햇살을 눈부시게 쏟아 붓는 이국의 창가에 앉아 마음 저편에 앉아계신 백제의 미륵반가상을 대하고 함께 좌선에 들어 봅니다. 일이 산만하면 가만히 법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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