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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연정 백로
시ㅡ삼연정 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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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6 (2 days a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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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방산 자연당 삼연정 아래
찬 물 가 너러바위 위
12월 27일
세파만큼 매몰찬
찬비도 갠 아침
칼 바람에 날릴 새라
백노한마리 발부리 꼭잡고
흔들대는 그 모습 안탑갑다
송백의 향기는 안개되어 흣 날리고
삼연정엔 하늘과 땅 두 친구가
주인 오길 기다리나…
쌀쌀함이 백로를 보내더니
올 벗고 선 나무사이로 드문 드문
파아란 편백 ㄱ 잎에 취한 나그네
하서의 높은 절의 그도 한 시대
훈몽의 꿈도 아스라이
호남의 올곳한 하얀 의절이여
나라가 흔들려도 이젠 잡지 안네
예악도 끊어지고 인의도 쇠해
그 또한 절로 절로 간단 말이지
엇그제 버인 송이 낙낙장송
그리운 벗님네 다 보내고
홀로 나 홀로 남은 것이 서러워
자연당 지어놓고 기다려도
하늘 아래 산은 말이 없네
산아래 프른 물만 찰랑 찰랑
2016.12.27.
광화문광장에서는 아귀다틈이 한창인데
나는 2세대를 넘어 훈몽제에서
옛 선비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