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민주평통(民主平統)협의회 활동에 관심을
2013.7.1. 새 임기를 맞은 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시카고지역협의회(진안순)가 7월10일 본국 민주평통 현경대 수석부의장의 주재하에 시카고 서북교외 윈스틴호텔에서 열린다. 이날 출범식은 민주평통의장인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장을 평동위원 전원에게 일일이 수석부의장이 전수하는 자리이며, 또한 박근혜정부의 통일정책과 남북현안에 대하여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 민주평통 시가고 지역협의회가 우리 귀에 낫 설지 않고 또 민주평통이 대한민국헌법과 관계법령에 따라 운영되는 헌법기관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만 진실로 이들이 시카고에서 무슨 활동을 하고 우리 동포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는 별로 아는바가 없다. 그것은 매 2년마다 평통위원선임과 지역협의회장 선출에 잡음이 뒤엉키고 동포사회를 분열시켜온 반면 그들의 역할과 활동은 미미하여 이런 단체가 해외에 필요한 것인가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들은 위원직이나 회장 등 간부위원직을 감투로 알고 뻐기어 동포들의 조소를 당하는가하면, 이미 다른 자발적 사회단체가 하고 있는 전통적인 사회봉사(奉事)활동을 지역협의회가 가로채 생색을 내는 등, 있는 것보다는 없어지길 바라는 반감을 사서 여론의 선도보다는 오히려 민주평통 불요(不要) 여론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보아왔다. 어느덧 별 성과도 없이 성년을 지낸 민주평통은 이제 그 본연의 책무를 다시 찾아 동포사회 내, 모국과 현지사회를 아우르는 유일한 헌법기관으로 친근한 통일의 중심이 되어야 할 때다.
사실 민주평통은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사적 당면문제를 정치세력간의 첨예한 대립관계에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공동체인 민족문제의 차원으로 옮기려 1981년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로 출발하였으며, 1987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헌법 92조)로 재출발하고 역대 정권마다 약간의 변화는 보았지만 그 근간에는 대한민국의 국기(國基)인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헌법 4조)을 이루는데 기여하는 목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동안 통일의 대상인 북한은 세계 민주국가의 역사상 보기 드문 3대 세습, 주변정세의 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60년 간 변함없이 3대 전략(戰略)인 “사상, 기술, 문화혁명으로 사회주의승리를 다짐하고, 전술적으로는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투쟁”(조선인민공화국 헌법 9조)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남북관계역사는 6.25의 북침, 남한경제의 미국종속, 남한정부의 폭압정치, 근로자 빈곤 주장 등 역사와 현실을 왜곡 선동하여 아직도 노동당의 통일 원리를 선동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에 편승해서 무조건 북한의 주장으로 무장한 종북주의자들은 자기 자신들도 기피하는 북한식 생활을 따라야할 저들의 남조선해방 통일안을 앵무새처럼 선동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 진실을 우리 동포 모두가 공유하여야만 북한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고 진정한 남북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족통일의 성업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10년간의 좌파정권의 피해를 딛고 들어선 박근혜정부의 5대 국정목표 중 하나인 “행복한 통일시대의 구축”하는 길이며 “신뢰와 국제규범”에 따라 남북관계를 이끌어가려는 대통령을 돕는, (1)여론수렴, (2)국민적합의, (3)통일역량결집, (4)정책자문 건의 등, 헌법상의 민주평통위원으로서의 직무와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 길이 아닌가? 한 세대에 걸쳐 자유 민주 평화통일에 기여했어야 할 평통위원의 자랑스런 역할을 허비하고 동포사회에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한 것은 전적으로 대행기관인 총영사관과 그 직무를 다하지 못했던 전직 자문위원들에게 그 책임이 있거니와, 이들에게 무관심했던 동포들에게도 그 책임의 일부가 있다고 할 것이다. 우리 해외동포들은 지난 30년간 조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의의 성공으로 높아진 국위에 걸맞게 어께를 펴고 당당한 글로벌 시민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얼마나 신명나는 일인가?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세계에서 아주 못사는 나라, 보편적 국제규범을 무시하여 신뢰를 잃은 정권, 폭력과 무력을 앞세우는 세계유일의 선군(軍國)주의의 나라인 북한식 통일에 반대하여야 하고, 민주평통이 아직 책무를 다하지 못하였더라도 동포들이 채찍과 격려로 계속 발전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