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들이 조국통일에 기여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2015. 5. 22. 림관헌)
세계150여국에 퍼져 사는 우리 750만 한인 해외동포들에게도 모국의 통일은 조국대한민국을 더욱 자랑스럽게 하고, 떠나온 모국에 대한 긍지이고 소원이며, 잊지 못 할 꿈이다. 우리 해외동포들은 그 신분과 그가 처한 위치는 다르더라도 한국하면 한 결 같이 마음 깊숙이 아련한 떨림으로 울려올 것이고. 그것은 뿌리의 울림이며, 조상에 대한 효성이며, 자손들에 대한 사랑의 얽힘이며, 조국을 같이한다는 어울림이다. 우리는 조국이 위태로울 때 함께 걱정하고, 작은 승리를 할 때도 함께 환희하며, 분열하여 싸우는 것을 보면 다 슬프다. 이런 까달게 우리는 남북통일을 우리시대에 가장 다급한 소명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68년간 분단된 조국의 상처 위에 우리들은 숫한 피눈물과 분단의 고통을 참으면서도 북녘 동포들은 미워할 수 없었으며, 언젠가 우리가 다시 통일된 조국을 되찾으리라 믿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있고, 북한에는 “조국통일위원회”(조평통)가 있으며 이 두 기구는 일반적인 행정조직과는 달리 탈 정파적 민족통일을 지향하는 범국민적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한에서 당과 정부를 일체시하고 당을 떠나 어떤 기구도 독자적일 수 없으나 남한에서 일어난 “자유 민주혁명”인 4.19직후, 폭력과 전쟁을 통한 통일 이외에 평화통일도 기대할 수 있다는 필요성에서, 북한에서도 조평통이 당 정에서 준 독립적으로 세워진 것을 알고 있다. 그 뒤 남한에서는 7.4공동성명이 이 있던 1972년, 제4공 헌법에 따라 통일정책 심의, 대통령선출, 국회의원의 1/3선출, 헌법 개정 등 국가최고주권(主權)의 수임(授任)기구로 “통일주체국민회의(통대)”를 두었다(헌법 35조). 실제로 국민이 선출한 2천3백여명의 제1대 통대(1972)와 2대 통대(1978)에서 7대, 8대 대통령(박정희)과 9대 최규하(1979), 10대 전두환(1980)을 대통령으로 선출(間選)하였고, 1980년 개정헌법에 따라 “통일정책자문회의”로, 최고국정결정기관에서 통일정책자문기관기관으로 축소 개편되었다(헌법 96조). 그 후 1987년 개정(9차)헌법 92조에 따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로 개칭되면서 많은 변천을 하여왔지만 그것이 북한의 조평통과 대칭기관으로서, 민족통일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민주평통의 해외부문으로 115개 국가, 155개 공관이 관장, 대행하는 5개 지역회의(부의장), 43개 지역협의회, 운영위원(2명), 상임위원(5명)과 3,275명의 위원(17%)을 해외동포에게 내준 것은 현 정부가 해외동포들의 통일역량을 높이 평가한데서 나온 결과이다, 그럼으로 일부 동포들이 불만족스런 울분에서 뱉는 소리겠지만 해외지역 민주평통 불필요 주장이나, 그런 주장의 원인을 제공하는 민주평통해외지역협의회의 부당. 무능, 방만한 운영, 간부 위원들과 대행기관의 고답적인 행태, 본연의 업무불이행, 불협화 등 불상사는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평통 구성원인 자문위원들은 각자 소속된 동포사회에서 모범적인 봉사, 선한 사회인, 준법하는 시민으로서 화합에 앞장서고, 조국통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봉사해야하며, 통일공감대를 넓히고, 여론수렴과 창의적인 건의로서 동포사회의 통일역량을 제고하여 신뢰며, 실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평통의 얼굴인 간부위원들은 투명하고 성실 하게 직무를 수행하고, 그 집행결과를 소속위원들에게 보고하며, 늘 지역 사회에 모법적인 봉사자요 민족통일의 길잡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요즈음 17기 평통 구성과정에서 시카고 민주평통위원추천심사와 협의회장 추천과정에서부터 불미스런 내용이 신문과 이멜 등에 어지럽게 나돌면서 예년과 같이 동포사회에서 불쾌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당사자들은 부인할 것이 있으면 즉시 투명하고 완벽하게 설득하고, 제보하고 따지는 사람들도 익명(匿名) 뒤에 숨어서 하지 말고 당당하게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것이 평통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20여년 간을 평통주위에서 명예위원, 위원, 부회장, 운영위원 등을 거치면서 최선을 다하고, 부족대로 큰 실수 없이 물러나게 되었다. 그동안 도와준 여러 동지들에게 감사하며, 통일의 그날이 속히오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