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4대국 거주 동포들의 통일네트워크 구축문제-3- (2012. 11.25. 림관헌 이 아침에)

한반도 주변국의 재외동포수로 보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구 CIS국 순으로 전체750만 재외동포 중 650만 가량이 이들 주변 4개국에 몰려 살고 있으며 이들 국가 중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은 역사적으로 근세조선 이후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일본, 러시아는 한민족 발전에 부정적인 역할을, 미국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여왔으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과 한민족의 번영에도 이해 당사국으로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임으로 그곳에 사는 재외한국동포들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i)현재 250만 이상으로 추산되는 재미 동포들은 극소수의 종북주의자 들을 제외하고는 자유민주주의에로의 통일을 선호하고, 이는 미국 주류시민의 생각과 미 정부의 입장과도 같아서 상호 융합적으로 남북의 평화적 통일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 같다. 이는 금번 한국대선을 맞아 중앙선관위에서 집계한 제외선거인단 중 24%에 달하며 17%와 16%를 차지하는 일본과 중국보다 헐슨 위에 있어 그 만금 한국정부 통일정책에도 긍정적 영향이 제일 클 것으로 판단된다.
(ii)그런가하면 제한적 자유시장경제와 정치적 통제체제를 함께 가지고 있는 중국 영토내의 조선족이나 준 영주를 하고 있는 재 중국남한동포들은 분명하지 않은 중국정부의 한반도 정책, 양다리를 걸고 남북에 각기 다른 고압적 자세로 임하는 저들의 패권주의적 정치에 위축되어있을 것으로 남한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는 생각이 든다.
(iii) 그리고 러시아나 전 CIS국가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은 재중동포와는 달리 다소 더 자유로운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오랜 냉전 기간을 거치고 지역적으로 북한과 근접한 사실만으로도 북한에 기울러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구소련방의 해체와 더불어 한러간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등 CIS국가에 강제이주 된 고려인들이 옛 고향 연해주로 돌아오고 그들과의 교류를 활발히게 한 덕분에 고려인들의 남한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어서 한국과의 이질적인 경제와 정치현실을 극복하고 다소 조선족보다 더 긍정적인 평화통일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
(iv)끝으로 재일동포는 조국광복과 함께 운명적으로 일본 땅에 남게 되어 한반도 통일문제에 일찍부터 좋건, 나쁘건 큰 관심과 영향을 끼친 분단 초기에 있어서 최대민족 집단이 되었다. 필자가 지금 “재일동포”라고 말하고 있지만 아마도 오늘 여기 오사카 한반도 통일세미나에 참가하고 계신 분 들은 이 용어에 동의하지 않을 분도 많을 것이다. 왜냐하면 제2차 세계대전 후 재일본 우리 동포들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동포(혈통적)들이 지역적으로 한국인과 북조선인민으로 나누어진 것과는 달리, 개념적으로 대한민국국민(반도내의 한국인과 재일동포 중 한국국적으로 신고한 민단소속)과 조선인민공화국(북조선 인민 그리고 조총련에 가입했거나 한국국적으로 특별이 신고하지 않은 재 일 조선인)으로 나누져 있다. 그리고 일본정부는 법적으로 조선인민공화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조선인 총련합(조총련)은 북조선의 국적표시가 불가능하다. 한국과 일본은 국교를 맺고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으로 자연히 사람의 평등한 권리를 주장하지만 조총련은 일본과 외교관계가 없는 북 조선을 따름으로 스스로 북조선의 일선 외교기관으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었으며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정책을 옹호하고 심지어 우상화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이곳(오사카)에서 지난달 28일부터 김정은 어록을 조총련 간부들과 조선학교장들이 학습하고 있다는 보도사실만으로도 짐작하며 그 결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법적으로 언론, 집회. 결사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있음으로 1955년 이래 조총련은 북한의 선전, 선동에 스스로 앞장서고 자유세계에 나와 사는 우리 해외동포들의 북한 창구 역할을 다해왔다. 그래서 1989년 까지 동독의 북한대사관과 함께 남한이나 해외동포들의 친북활동 내지 종북 활동의 본산지로 높은 악명까지 기록하였으며, 조총련계 동포의 북송사업에도 북한의 정책에 협조하고 그들 입장을 옹호해 왔다. 그리고 조총련계 동포기업인들의 북한 합영기업 진출과 경영 그리고 그 실패, 재일본인 납치라는 쓰라린 미해결의 역사도 우리는 민족통일운동을 방해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고, 민단계의 대한민국 평화통일자문회의 참여자나 신 도래인으로 구성된 세계한상대회, 재외 한인회 총회 참여자, 그리고 오늘과 같은 평화문제연구소 관서지부의 활동도 한민족통일네트워크의 긍정적 일환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가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계속)

4. 주변 4대 강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통일 운동-4-(2012. 11. 26. 림관헌 이 아침에-4-

이상에서 우리는 한반도 주변에 이주하여 활동하는 재외동포들의 근황과 그들의 통일네트 중요성을 개관하였는바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좀더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미국과 유럽에 거주하는 동포들, 특히 250만 재미 동동포들의 통일 운동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합니다. 재미동포나 유럽동포사회 등 여타 세계 각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크게 두 부류의 통일운동 내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에 사는 동포들은 떠나온 조국의 통일을 누구보다도 열망하고 조상의 나라 남북한을 자유로이 왕래하며 통일된 조국의 선진화와 세계화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본다.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대부분의 한인 동포들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통일방안을 선호하고 마치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선조들의 얼을 되새기듯 통일운동을 하고 있다. 요즈음 욱일(旭日)하는 한국의 위상에 짝하여 우리 재외 동포들은 동포재단을 통하여, 한상대회와 세계한인의 날 행사참여를 통하여, 대한민국 민주평통, 재향군인회 해외지부, 민주통합당의 민주주의 평화통일 위원회, 각 정당의 재외선거관련조직, 평화문제연구소 해외지부, 자유총연맹 해외지부, 이산가족재회운동 관련단체 등 남한 측 조직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재외동포들과 고국의 관련단체들이 더욱 활성화하는 것은 한반도통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나아가 주재국 정부와 국민들의 호응을 불러오는 민족 통일 네크 워크로서 자리잡아 가리라고 믿는다.
최근 발표된 시카고에 있는 미국 외교협회(Council of Foreign Affair)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미국인 187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0% 이상이 주한미군 유지를 지지하며, 미국인 대부분은 북한의 공격이 있을 경우 다른 나라들과 연합해서 싸워야 한다거나, 북한 정권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견해는 17%로 나타났다. 또 같은 시기에 아산정책연구원이 한국인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지난 60년 간 이어온 한미동맹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95%에 달했으며, 한국인의73%, 미국인 51%-관반수가 중국을 잠재적 군사위협으로 보고, 중국은 북한을 ‘완충’ 국가로 남겨두기 위하여 북한을 후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그런가 하면 일본을 보는 시각은 한국인 62%가 부정적으로 보고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은 일본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조사기관의 분석도 주재국의 재미, 재일 동포들이 그들의 주재국 주류 국민들과 연계해서 한마음으로 남북평화통일 네트워크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가 하면 북한의 통일논리에 동의하거나 그것을 연구하는 모임, 북한과 기업을 하는 사람들, 북한체제를 옹호하고 그들의 선동 선동에 따르며, 북한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동포연합과 같은 종 북 단체 등도 한민족 통일네트워크에 중대한 영향을 줌으로 예의 주시하고 서로 소통하는데도 가능하다면 노력하여야 하겠다.
이상에서 우리는 재미, 재일동포들의 통일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현재 동포들은 나름대로 현지 정치조직이나 행정부에 남과 북의 입장을 설명하고 주재국의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재외 동포들은 나라 밖에 나와 있기 때문에 떠나온 조국사랑이 남다르다. 그들 하나하나는 다 다른 이유로, 각각의 삶에대한 추구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하여 희망을 품고, 아니면 떠밀리고, 더 배워서 돌아가기 위하여 사랑하는 아니면 피로 연결된 고국을 떠나왔다. 거친 외국 땅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하여 얼마나 어렵고 외로운 투쟁을 하며 이민의 꿈을 이루려 노력했던가? 그들은 어떤 이유로도 조국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조국을 잊지 못하고 조국이 지향하는, 조국의 동포들이 바라는 조국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을 하거나 도와주며 조국의 독립을 꿈꾸었고, 전쟁 기에는 몸으로 경제적으로 조국을 도우려 했으며, 경제 건설에는 돈을 모우는데로 송금했으며, 심지어 경제적으로 성공한 대한민국이 IMF위기를 맞았을 때 힘을 보태었다고 심지어 북한 동포들이 굶주림에 허덕인다는 소리에 눈물을 흘리며 모금하였다. 우리 해외동포들은 지금도 선배들이 독립운동 했 듯이 조국통일의 밑거름이 되기기를 자청들 하고 있는 것이다(계속)

5. 구 공산권 지역동포들의 민족 통일 네트워크 구성-5-(2012. 11.30.림관헌 이아침에 칼럼)
이제 글을 마감하며 과거에 북한과 같이 구 소 연방의 위성국들이었던 러시아, CIS국가, 중국, 베트남에서 활동하며 생활하는 한국혈통의 동포들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만주간도지방을 포함하는 중국의 동북3성과 북경지역, 산동, 광주, 홍콩지역에 사는 조선족과 한중 수교 후 중국에 이주한 동포들은 250만을 상회하며 이들도 생활의 자유(정치적 자유를 제외한)를 영위함으로 남북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어떤 형식으로라도 통일여론 형성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장(長)길(吉)도(圖),-(창지투) 경제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조선족 출신 행정가나 학자 등의 활동과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곳에서는 대한민국의 민주평동 등 공식기관보다는 한상, 한인회 등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하리라 믿고 20여년을 중국과 러시아 인접국가의 동포학자들과 네트워크를 잘 형성해온 평화문제연구소의 계속적인 활동에도 크게 기대하게 된다. 이 지역에서 한국정부의 활동과 한국기업의 역할이 증대될수록 그곳에 주재하는 동포들의 네트워크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그 참여(參與)도(度)도 늘어갈 것이며, 초기 구 소련지역의 CIS국가에 거주하던 동포들이 크게 당황하여 옛 고향인 연해주 쪽으로 다시 이동하고 이런 사태를 본 한국정부와 기업들이 이들의 이주를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중국이나 러시아지역 우리 동포들은 항일 독립투사이거나 그들을 도와 한민족의 부흥 독립의 원동력이 되신 분들의 자손들이며. 중공의 시장경제 도입과 한류의 확산으로 새 이주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그럼으로 그들은 이념보다도 민족을 제1의(義)로 생각하는 동포임을 인식하고있으며 서로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 1990년대 말부터 유엔이 중심이 되어 나진-하산-도문-몽골-일본-한국의 공동개발구역이 우리 한민족의 옛 활동무대였음을 상기하면서 동북3성의 우리 민족구성원과 북한주민, 재러시아 동포, 우리와 뿌리가 같은 몽골 인들이 함께 어울려 발전시키는데 한국, 재일동포, 재중 한국기업 들이 융합하여 하나의 민족 경제네트워크와 연계한 민족통일네트워크를 구성할 시기가 온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
6. 결어
우리민족은 20세기 초, 서구 신 서구문물의 동점(東漸)시기에 불행하게도 자유민주주의나 만민평등, 산업혁명 등의 서구사상과는 판이한 일본제국주의의 무식한 침략으로 세계화의 기회를 빼앗기고 36년간 질곡의 시기를 보냈다. 재외동포들은 조국이 없는 유랑민으로 자기발전의 기회를 상실하였으며, 먼저 눈뜬 선각자들이 외국에 나가서 조국광복운동을 하면서 상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 멕시코 등지의 해외동포들과 광범위하고 긴밀한 독립투쟁네트워크를 구성, 민족부흥과 독립정부수립에 중심적 역할을 하였었다.
이와 같은 해외동포들의 전통적인 조국애와 민족사랑은 결국 제2차 대전 후, 통일국가 건설을 위한 노력으로 연결되고, 특히 북미주와 중국에서 활동하던 민족지도자들이 귀국하여 대한민국재건에 직접 참여하였던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여망에도 불구하고 승전연합군을 도왔던 우리 독립군이 패전국 독일과 동일한 방법으로 강대국이 분할, 관리함으로서 67년의 분단과 민족전쟁, 이념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일찍이 민족통일운동은 대립하고 있는 남 북 양 정부뿐 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나가있는 해외동포를 포함하는 3대 주체가 주변 강대국의 협조를 얻어 평화적 통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각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통일을 이룬지 20년이 지난 오늘까지 남북관계는 계속 혼돈 속에 있으며 민족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에 대한 담론은 사분오열(四分五裂)되어 그 대립이 국내, 국외, 할 것 없이 첨예하기만 하다.
이제 세계는 바야흐로 지구촌이라는 이웃으로 다가와 인종, 종교, 문화의 차이를 대립의 시대를 벗어나 세계화, 대동사회로 나가려는 진운에 참여하고 있다. 그것은 이해와 호양의 협력을 전제로 하며 이런 시기에 제3자적 환경에 있는 750만 재외동포들이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한국의 경제적 위상을 앞세워 민족통일네트워크를 구성, 남북 동포들을 통일대열에 끌어들인다면 우리민족의 무궁한 활로가 세계사에 기록되리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민족 근대 고난사에 가장 부정적인 역할을 해온 일본에서 우리 재외동포 학자들이 치유를 위한 담론을 시작한 것은 동아시아 경제권의 통합을 기초로 한민족 통일국가 건설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토론의 기회를 마련한 평화문제연구소 관서지부에 감사한다.(끝)

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