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쌓여

눈이 쌓여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에
햇빛이 비추는 이웃 집 굴뚝마루
동네 동무들 마슬 마당이었다.

집신, 고무신 가릴 것 없이
보선, 토시 다 찾아 입었어도
덜 덜 떨려 자꾸만 깔깔대었다.

어데 가서도 구들마루가 있는
동네아이들이 모여들 것 같은
고드름 따 입에 넣던 곳은 없다.

온난화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어름 벽이 무너져 내리는 빙벽
만년빙 빛 무리가 고드름 것 같다.

맨발로 눈 위를 달려 돌아와
내가 일등이라며 상품하나 받고
집으로 달려 숨던 친구 보고 푸다.

2010.1.3. 림관헌

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