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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을 지나며
태산을 지나며
왼쪽으로 비스듬이 태산을 지나간다.
잠에 취해서 리무진 의자의 포근함도
꿈속에서 바위산을 넘고 넘는데
태산이 지나 갔단다.
눈 비비며
태산준령도 멀리서 보니 언덕이 겹쳐서
고몰 고몰 머! 그런 큰 언덕이 아닌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올르리 없건마는“
지금은 케이불 카도 있을 법하다
제남에서 니산까지
그저 그런 고속도로
공자가 자주 걷던 길, 옛길
“길은 옛 길이로 대 사람은 옛 사람이 아니로다“
지금 달리는 리무진에 앉아
옛길에 사네
2016.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