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4주기와 북국방위 검열단 비망록(2014.3.26. 림관헌 이 아침에 칼럼)
지난 3월 26일 7시 시카고한인회관에서 천안 함 용사 46명의 영정 앞에 향을 사루며 명복을 비는 노병들의 숙연한 모습과 아직도 북한의 천안 함 책임을 부인하는 종북세력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바라는 동포들의 결의가 장내를 분연(忿然)하게 하였다. 3주기 때, 우리는 3년 상으로 추모 행사는 마치고, 충렬들을 역사 안에 모셔두고, 그분들이 목숨으로 지켜온 조국통일을 위하여 힘쓰리라 작정하였었다. 그런 우리가 아직도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고 김정은과 그 괴뢰들의 발목잡기에 묶여있는 모습을 보며 가슴 답답해하고 있다. 2010.3.26. 오후 9시 천안 함이 치밀한 기습으로 폭침을 당하고 젊은 46명의 용사들이 순국하던 그 사건 직후, 우리 군이 당한 몇 배의 혹독(酷毒)한 보복으로 적들을 공격, 복구(復仇)를 단행함으로서 국제법상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쥐 새기 같은 적들로 하여금 다시는 범접(犯接)하지 못하도록 했어야 옳았다, 불행하게도 멍청한 군 최고사령관 이 대통령이 어리벙벙하다가 급박한 시간을 허송하고 복구(復仇)의 기회를 놓치었다. 이명박정부가 북한의 소행인지 국제사회의 검증을 거친 후 응징하겠다며 민군합동검사단을 운영하는 사이에 쥐구멍에 숨었던 수괴(首魁)와 그 괴뢰(傀儡)들은 제본 색으로 되돌아가 거짓과 선전으로 천안 함 폭침이 “북한을 궁지에 몰려고 미군이 꾸며낸 자작극”이라며 북한이 사과와 응분의 조치를 취할 때까지 북과 모든 거래를 중지하는 5.24조치를 거두지 않으면 본때를 보이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3월26일 도발 4주기를 맞아 “국방위원회 검열단”의 비망록”이라는 것을 발표하여 “남조선당국이 천안(호)사건을 빗대고 동족대결정책의 극치인 5.24조치라는 것을 내놓고 북남관계를 완전파탄에로 몰아갔을 때에도 우리(북)는 여러 차례나 남측에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받아들이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북남고위급군사회담을 개최하여 사건을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해명할 것을 제의하였다.”다는 주장을 되푸리 하였다. 가관인 것은 그들이 수시로 내 뱉는 “정전협정무효”, “남북관계의 모든 합의 무효” 등을 선언하며 공갈을 치던 김정은 일인지하(一人之下=유일체제)의 괴뢰기관들이 오늘은 검열단, 어제는 군총참모부 등 이름으로 편리한 주장만을 펴는 것이다. 2013. 봄, 남한의 국회의원 이석기와 그 일당이 놀아나 해방전쟁놀이를 하려던 무렵 김정은 집단은 갖은 무력시위와 공갈 협박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간의 모든 협약과 정전협정까지 무효화한다고 선언하여 남한국민을 전전긍긍하게 하였던 것을 잊은 동포들이 있는가? 아직도 이석기일당의 재판이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북이 무력에 의한 남한해방의 헛된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확증이 탈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천안 함 순국장병을 애도하며 평화적 남북통일을 다짐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또 거짓선전으로 순국장병들의 유족과 동포들을 더 큰 슬픔으로 몰아넣고 있다. 그들이 헌 신짝같이 버린 납북기본합의서까지 들먹이며 “북남기본합의서 제2장 10조에는 쌍방사이에 발생하는 의견대립과 분쟁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으로 해결할데 대하여 명백히 밝혀져 있으며, 부속합의서 제2장 8조에도 쌍방합의서를 위반하는 사건에 대하여 공동조사를 하여야 한다고 지적되어있다”며 “북남고위급군사회담을 열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진정이 담겨져 있었다.”고 강변하면서 ”대결이 아닌 대화로 사건을 공명정대하게 해결하려는 우리(북)의 요구는 또다시 거부당하였다“고 그 당시 거짓까지 선전하고 있다. 그것이 거짓이었다는 역사적 사건인 같은 해 ”연평도포격“이 천안 함 폭침의 연장선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는 도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장에 달하는 장문의 검열단 비망록은 신빙성 없는 감언이설(甘言利說)로 ”남조선당국은 기존의 구태와 사고에서 벗어나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부합되게 현명한 정책의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 해산위기에 처한 통진당이 천안 함 폭침이 누구의 짓이든 조문은 하자는 대북건의에 대한 화답일지 모르나 유족들은 폭침에 대한 사과 없는 조문은 거부하였다. 아직도 국내외 종북세력과 일부 천주교사제단은 천안 함 폭침을 북의 소행이 아니라거나 한미군 연습에 대한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아 그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