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한인회와 미주총연 조직정비방안(2015.7.22. 림 관헌 이 아침에)
1950년대 이전에도 얼마 되지 않는 수자지만 NY, LA 등 다른 지역과 같이 시카고에도 한인회는 그 명칭이 다르더라도 존재했었고, 동족(同族), 동지(同志)간의 상부상조(相扶相助)와 친목(親睦)을 다지는 단체로서, 상호정보를 교환하며 조국부흥, 민족발전에 기여하는 단체로서 많은 일들을 하여 왔음으로 현 32대에 이른 시카고한인회역사는 100년을 넘어, 1983년 시카고만국박람회 때로 그 연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의 재미지역 한인회는 조국이나 주재국(駐在國)의 사주(使嗾)나 도움 없이 자주(自主)-자생(自生)단체로 탄생하여 회원들의 자유민주적 합의로 운영되어왔으며, 그 지도자들은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추대되었고 큰 재정적, 시간적 책임과 봉사가 뒤따랐음으로 이를 자청하거나 보수를 요청하는 일은 없었다. 이런 의미에서 한인회장은 고매한 인격과 지도자로서의 경륜이 뒤따르고 일생을 한인사회의 발전과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심혈을 기우렸었다. 세월은 바뀌고 해외 한인사회의 규모는 점점 커졌으며 조국을 위한 해외동포들의 기여도도 높아져서 조국경제발전과 정치발전에도 영향력이 증대되었으며 특히 근래에는 우리민족의 숙원이며 국가안보에 기본이 되는 조국평화통일운동에 해외동포들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각 지역기초단체인 한인회의 역할도 크게 증폭되어왔다.
시카고 한인회는 6.25한국전쟁종전 후, 유학생, 미군과결혼한 여성과 소수의 이민자의 정착으로 시작한 수백에서 기천에 불과하던 시절의 친목단체이던 한인회와 수만, 수십만으로 늘어난 현 한인회가 친목단체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하며, 동포행사에서 축사나 하고, 주류사회에 나가 인사말이나 하던 시절의 회장과는 달라져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역한인회장은 그 지역에 합당한 지도자로서의 소양, 자질, 인격은 물론, 관리능력, 민족과 조국에 대한 충의(忠義), 정체성을 갗은 외교능력, 재정자립과 정력적 활동을 보장하는 정신적, 육체적 건강, 동포사랑과 후계세대육성에 대한 신념과 능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시카고 한인회원은 20만으로 통칭하지만 미국인구 조사에는 10만을 밑돌고 있다. 하지만 지금 시카고 한인회가 일리노이주 지역의 한인들의 친목뿐 아니라 그 공동복지를 논의하고 챙길만한 기구인가? 답은 부정적이다. 지금 시카고에는 한인사회복지회, 한국학교협의회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자생 복지단체, 교육단체 정부나 한국의 모(母)단체와 연계한 안보관계, 이산가족상봉관계 등 직능단체지부, 한국의 헌법기관인 민주평통(DPUA)시카고협의회, 지역의 사회, 문화, 종교, 교육, 체육단체 같은 많은 직능단체가 있는가하면, 청소년, 여성, 노년단체, 주류사회의 정치, 정당(政黨)관련 단체 등 수많은 지역단체가 수평적 협력과 연결고리의 중심인 기초단체인 한인회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250만 미주 한인사회도 대내적, 대외적 정치 사회업무를 관장할 기초지역 한인회, 주 또는 지역단위 광역협의회, 총연합회라는 단계적 대표단체가 필요하다.
형식상으로는 현재도 미주총연과 8개의 광역한인회, 수백의 기초지역한인회가 존재하지만 원천적으로 현 회원들이 자유, 민주, 직접(또는 간접), 보통선거로 회장이나 선거인단을 선출하여 대표성이 부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지역회장 중 일부가 회비납부(대납이 대부분)를 조건으로 선거인단을 구성, 현재의 기초한인회대표와는 별개인 과거의 한인회장들의 침목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미주 총연은 이들 기득권자(?)들만이 250만 한인동포 중 250명의 전회장들만 모이면 회장선출이 가능함으로 2사람이 아니라 5개의 총회도 동시에 열수 있고, 그 중 126표로 몇 명의 총연 회장이 탄생될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선거가 비일비재하다. 모국의 재외동포예산이 늘어나면서 일본민단 등 한인회에 지원금이 늘면서 회장선출방법과 그 대표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동포재단이 총연의 자체적 변신을 통하여 동포지역한인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정부지원금은 각 기초단체에 직접지원해야하고, 점차적으로 그 기초단체연합회 구성을 유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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