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깨어 있으려면
보편적인 종교, 논리와 증거에 기초하는 현대 종교는 그 교리의 진리성에 근거한 신앙심에 그 존립여부가 달려있다. 그 중에서도 불교, 도교, 유교 등 동방에서 발생하여 그 보편성으로 세계로 퍼저 나간 종교는 맹열한 질문과 끝없는 자기성찰로 견해가 밝아지고 그 종교의 가르침과 진리가 하나인 것을 논리나 증거로 증명하게 된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마지막 질문에 해답을 얻기를 기대하게 된다. 반면에 중방에서 일어나 세계로 뻗어나간 유태교, 기독교, 이스람교 등은 마지막질문인 절대자 내지 창조주에 대하여 논리적으로나 증거를 들어서 진리이냐를 토론하고 검증하는 것을 “절대자에 대한 불경”이라는 이유로 거부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천도교계통의 종교도 결국은 삼신의 한인, 한웅, 단군이라는 형상화된 인격 신화로 살아있는 신의 존재를 증거 하지 못하여 “증거가 어려우니 논리적이 아니더라도 너의 마지막 질문은 믿고 따라야 한다.”는 반 논리를 펴야만 “그것은 진리이다.” 라는 종교적 믿음에 안착하게 된다. 앞 구룹의 종교들은 그 종교가 진리에 계합(契合)한다는 증명이 이루어 젓기 때문에 “의심 없이” 믿는다고 하고 후자의 구룹은 어려운 질문에 해답을 주지 안 터라도 그것이 진리에 계합하는지를 불문하고 그냥 믿음으로서 그 종교가 주는 복과 약속을 받아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자유롭게 되고, 100% 행복해지려면 한 오라기 머리털만큼도 의심이 없어야 가능하며 매양 깨여있는 때만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럼으로 정말 깨어있으려면 최후의 질문에 스스로 대답할 수 있는 상황에 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지 림관헌 설법원고(불타사 지도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