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애풀과 비로자나 진 법신 잡스#1(2012.1.20. 림관헌 이 아침에 칼럼 -잡스-2)

스티브 잡스는 그가 21살이 되는 1976년에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로널드 웨인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하였으며 Apple II를 통해 개인용 컴퓨터를 대중화하는데 앞장섰다. 그때만 해도 컴퓨터하면 IBM의 그것과 같이 부피가 크고 개인이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값이 많이 나가는 기기였다. 잡스는 이러한 과학적 사무기기인 컴퓨터를 우리가 오늘날 퍼서날 컴퓨터에서 보는 GUI와 MOUSE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다볼 수 있는 애플 리사와 매킨토시에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는 혁명의 길을 열었다. 당시 경쟁을 불허하는 세계제일의 IBM은 보잘 것 없는 APPLE사를 비웃으며 썩은 사과라 했고 이때 그런 조롱에 맞서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낸 쓸 만한 사과를 상징하는 귀퉁이가 물려 나간 사과를 상표(로고)로 쓰기 시작 하여 지금은 ipod, ipad, iphone 등 Apple의 다른 상품들과 같이 새로운 idea를 상징하는 상표가 되었다.
스티브 잡스 등이 회사이름을 APPLE로 한데 대여는 몇 가지 다른 주장도 있으나 비틀즈 음악에서 나왔다는 설 보다는 그가 한동안 경행과 좌선을 익히던 일본 선불교의 수행 처였던 사과밭 공동체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창사 9년 후인 1985년 경영분쟁에 휩싸이자 30세가 된 잡스는 애플에서 나와 NEXT 컴퓨터를 창업하고 새로운 개념의 운영 체제를 개발하였으며 1996년 애플이 NEXT를 인수하게 되면서 다시 애플로 돌아오게 되었고 1997년에는 임시 CEO로 애플을 다시 이끌게 되었다. 잡스는 끊임없는 변신과 인간의 편의와 무궁하게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해서 환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며 혁신과 창조를 거듭하였다. 그는 가상의 세계와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 냈는데 이는 마치 불교의 화엄경에 나오는 무변광대한 우주인 화엄법계를 진리의 몸으로 가지고 있는 비로자나불의 진(眞)법신(法身)을 보게 하며 그런 우주를 품는 선사(禪師)들의 광명세계의 비밀을 엿보는 것 같다. 스티브 잡스는 대학교에 다녀할 나이에 이미 인도를 방문하여 동양의 신비하고 무궁한 사색의 보고를 경험하고 수행자의 모습으로 미국에 쌘달을 신고 돌아 왔는가하면 자연주의자들과 함께 일본의 승려를 따라 좌선 경행을 하며 진리를 터득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사과 밭길을 천천히 묵언으로 걷는 경행(徑行=行禪)의 힘이 그를 무한의 세계로 인도한 것 같다. 그가 일구어 낸 IT의 세계는 “일중일체 다즉일 일미진중 함 시방=하나가운데 모든 것, 그것도 곧 하나요, 한 티끌가운데 우주가 들어있네”라는 세계관을 실천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잡스의 생활과 경영에는 불교의 단순명료함과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까요 하는“ 봉사와 자비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일본 선불교승려의 주례로 결혼식을 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우주의 섭리를 그의 가슴(heart)과 영감(intuition)으로 깨달아 그것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영하고 인간생활에 편리함과 복됨을 안겨주었다. 그는 인연을 받아들이고 스텐포드 대학연설에서 the dots로 표현한 일상의 일들이 당신의 미래와 연결된다는 응보에 대하여 불교의 일반교리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가 갓난아이 적에 헤어진 생부의 간절한 염원, 아들을 맞나보고 싶다는 참회의 기도를 알면서 죽기 전까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가슴에 묻어버린 이유는 무엇으로 설명 할지 모르겠다.
잡스는 《인크레더블》과 《토이 스토리》 등을 만든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의 소유주이자 CEO였는데 이들 만화 같은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에 당나라 현종시대 선지식인 현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게 등이 부처님 손바닥에서 노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은 감흥을 느끼게 된다. 그는 자유로운 세계, 무한히 펼쳐지는 공간이 무수하게 겹쳐 있는 선(禪)경(境)을 이미 직관하고 있었던가 보다. 그러지 안고야 어떻게 그 미세한 칩에 무한한 세계, 그것도 완벽하게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는 또한 “일념즉시 무량겁,무량원겁 즉일념=한 찰라의 생각이 영원한 시간이요 영원함이 곧 한 생각”이란 것을 안 것 같다. 그러기에 졸업생들에게 자기의 취장암 수술성공을 말하면서도 “네 생명은 한정적임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며 허송하지 말고 네 자신의 심령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한 것일 게다. 그는 최선의 삶을 살았고 자신의 가슴과 영감에 따라 가장 자유롭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서 한 세상을 살았기에 저세상으로 가면서도 “오 와우”하고 감탄하고 감탄하였던 것 같다. 그는 토이스토리나 인크레더불과 같이 재미있게 월트 디즈니 회사에 이것들을 74억 달러어의 주식과 바꾸어 다시 한 번 그의 인생경영능력을 보여주었다. 참으로 무궁무진한 자유정신에 매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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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