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들의 속 샘 잘 알아야
일부 일본 정치인들은 역사적으로, 법적으로, 그리고 실질적으로 남한 영토인 독도를 죽도라며 자기영토라고 주장, 동포들을 분노하게 하곤 한다. 금년은 한일우호의 해로 두 나라간에 여러 가지 우정을 나누는 행사를 열고 또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지금 일본 중국 베트남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소위 한류(韓流)라는 단어가 새로 나올 정도로 한국의 젊은 연예인들의 활동이 두 두러지게 받아드려지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아시아 젊은이들의 공통의식이 새롭게 세계 속에 아시아인의 정체성을 심기시작하고 한일간에도 구원(舊怨)을 털고 새로운 문화 경제 사회면에서 우호가 다져지는 마당이다. 이런 현상을 보고 우리는 아시아의 문화적 전환기를 맞은 듯한 환상에 잠기었고 일본 중국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 마당에서 즐기는 것을 보고 우리 모두 흐뭇해하였다. 그런데 이것이 무슨 마(魔)인가? 시네마 현이라는 지방단체가 다게시마의 날을 선포하여 환희의 불길에 찬물을 끼얹고, 잠잠했던 교과서 역사왜곡을 다시 부풀려 분쟁의 불길을 당기고 있다.
다게시마(竹(島)가 지금은 독도의 일본측 명칭이지만 죽도(竹島)라는 섬은 한국에 5. 6개가 있고 대나무 섬이라는 의미다. 대나무의 흔적도 없는 울를도의 부속도서인 독도를 일본인들이 대나무 섬이라 할 리 없으니 혹시 울릉도를 잘못 지칭했거나 실제 없는 신화(神話)속의 섬인지도 모른다. 울릉도는 옛날에는 우산국으로 신라 때부터 우리 나라에 복속(服屬)하였으니 그에 딸린 독도를 이루는 30여 개 섬이나 바위는 우리 땅임에 틀림이 없다. 19세기 일본정부인 막부가 독도가 일본 것이 아니라 한 것도 이런 역사적 지배를 알기 때문이었으며, 시네마현이 입적했다고 해서 국제법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또한 해방 후 60여 년 간 법적인 소유, 폭력 없이 실질적인 점유를 해온 남한이나 독도를 드나들며 생활하고 있는 독도주민에게 취득시효로 인한 소유권이 있는 게 안일까? 시네마현의 이번 다게시마의 날 조례는 역사적 무지에서 온 일본 우익의 망동(妄動)이다. 우리는 국제법상 아무런 실효도 없는 한 지방 현(縣)의 조례제정에 흥분할 이유가 없다. 일본정부도 지방정부의 자치에 끼어 들지 안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은근히 한국정부의 반응이 격렬해 저서 국제법상 분쟁지역이라는 인상이 남길 바랄 것이다. 우리동포들은 흥분하기보다는 역사적, 법적 근거를 더욱 철저히 밝히고 경비병주둔, 산업시설 확충, 주민보호, 관광지 개발, 독도를 기점으로 한 12마일 수역의 선포, 김대중 정부시절의 매국적 한일어로협정의 재조정 등 전위적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일본의 교과서왜곡에 대하여는 일본지식인들, 중국, 미얀마 및 기타 아시아 피해 국가가 연대해서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조직적으로 알림으로서 일본 우익분자들이 스스로 만행을 부끄럽게 여기게 하여야 한다. 구시대적 유물인 식민주의 우월주의의 반인륜적 행위를 규탄하고 독일이 자행한 유태인 학살 못 지 않게 한국 등 아시아에서 저질은 일본군국주의자들의 만행을 세계에 널리 알려 그들의 참회를 받아내야 한다. 또한 우리는 왜 일본이 이런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지 그 속셈을 먼저 간파하여야 한다. 일본은 패전의 수모와 제국군국주의자들의 무지와 만행을 모르는 일본의 젊은 세대 특히 한류에 열광하는 새 세대에게 민족적 우월감을 심어 주는 암수(暗數)가 깔려있을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한국이 자기민족의 원류요 자기문화의 뿌리라는 사실을 감추고 한류를 통해 자생한 젊은이들의 동질성발견과 호감을 단절하려는 제2의 역사왜곡이요 침략행위다. 젊은이들이 배알이 없다고 판단한 일본우파가 친선의 해를 맞아 일어나는 한류를 꺽고 동시에 그 조상들이 한반도에서 이주한 동조동근(同祖同根)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그들이 만든 우매한 신화를 깨지 못하도록 하려는 망동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