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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카 가는길
들꽃과 야크, 설산과 풍마
어머니 강
평야 같은
얄롱창포
강물 줄기보다
더 많은 남색 꽃
짇게 피어
이 이름 모를 풀꽃에 취해
잠시 창넘어로 보이는
무취의 향기에 젖었다
만국기 되어 퍼럭이는 풍마
룽다의 소대가 하늘에 다아
5색의 깃발이 말 머리털되어
바람되어 펄럭인다
산넘어 가는 길
흰 구름 내려 앉아
손짓하는데
암드로 호수로 가는
해마다 수미산에서
불어오는 청양풍에
무더 오는 황사며
산사태로 달라지는
재빛 왕모래 둔덕사이로
야크 한 두마리 풀을 뜯는가?
보이지도 않는 풀을 뜯는가
돌무지인양
부동으로 풀을 뜯는다
저러다
약대 상으로
돌무지 될가 저어되네
5.23.2017. 시카체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