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3수

***한 계래***

하늘 산 들 바다 우러러보며
몇 만 년 대 이어 이렇게 사나니
동방의 밝은 빛 한 아비 나라

밣피고 찢긴 아픔 셀 수도 없네
엎어지면 오뚝이 솟구쳐 다시 서듯
조상이 세운 터전 찾고 또 찾았네

온 누리 곳곳에 끼어서 살아가도
우리는 한 계래 하나로 통하여라
피 속 가득 뿌리 밝은 빛으로

***통일***

누가 갈라 놓았나 남과 북으로
반세기 긴 세월 원수로 살아왔네
막는 자 누구인가 우리 살길을

땅 갈라지고 사람도 갈라 저서
지척에 살면서도 끊어진 다리었네
원한 미움 다 털고 깊은 골 메우리

새 벽 밝아오네 동포여 깨어나
우리가 뭉치면 불인들 두려울까
이루자 우리의 소원 민족의 통일

동해물 춤을 추고 솟는 해 붉다
손들고 팔 벌려 함께 두 둥 둥실
천지인 태극 위에 원무를 추네

조국

7천만 민족 떨어 저 보면 하나
한자리 모이니 아이 같이 다투네
나누고 나뉘어 찢기는 아픔이여

함께 태 나눈 핏줄 진하고 진한데
형은 남으로 아우는 북 역으로
조금 다르다고 가르지 마세

진달래 심어놓고 산유화가 부르고
달밤에 모이면 강강술래 춤이리니
아 그리운 님 조국 내 자랑이여

귀 거래

언제냐 돌아갈 날!
그 산천이 보고 푸다
이끼에도 숨결이
바위에도 역사가
돌아가리 어머니숨결 고향 찾아서

어디냐 돌아갈 땅!
아련해라 그 모습
세 발 솥을 이고 싣고
조상들 이 땅에 쉬었으리
돌아가리 조상의 자취 고향 찾아서

눈에 선하다 그 얼굴!
꿈에도 생시 같은
늙음도 퇴색도
오고 감도 없음이여
돌아가리 귀거래사하며 고향 찾아서

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중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