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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거북이
거북이는 떠나가네
한 두어시간 잘 놀다가
소년이 아쉬어 하네
멀리 멀리 떠나가네
엄마가 기다리는 방 앞에서 모래를 터네
해운 모래밭 끝에서
서쪽 바위자락엔
아직도 낙시대 낙시군 들락인다
아유 이젠 살았다 춤추는 애기 거북
소년이 다른 놀이에 열중일 때
나는 살작 도망할 수 있었는데
그 친구 체온이 참 좋았다 두렵긴 해도
ㅅㄱ
할아버지 날 어머니가 부른다는데
소년은 나를 보내주 기미가 없네
날 기다릴 엄마는 없지만 친구찾아
바다로 가리
바다로 가리
소년과 헤어져 바다로 가리
거북이 나라 아름다운 바다로 가리
물 밀이 오면 소년은 추억을 안고 집으로 가리
2017. 11. 3.
세계 제1회 성균인의 날에
해운대 해변에서
5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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