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희망, 성취

영국이 낳은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해(2006)12월11일 이스라엘의 한 방송인터뷰에서 “삶이 아무리 나빠 보여도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고 또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아주 심금(心琴)을 울리는 말을 해주었다고 한다. 건강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불치병의 좌절 속에서도 1974년 젊은 나이로 영국왕립협회의 회원이 되고 현재 세계우주물리학계의 최고봉인 그가 한 말이니 마음 와 닿는다. 그는 너무도 괴롭게 보이고 고된 생활을 하는 듯이 비치는데 그 고통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끝임 없는 진리에 대한 탐구열로 인생64년을 보람과 성공으로 이끌면서 이래서 나는 산다고 외치고 있는 듯, 인류에게 고해인 이 세상이지만 그래도 ‘살아서 남아 할 일을 해보라.’며 최후의 용기를 준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사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괴롭히기에 죽음에 이를까? 죽음은 해방일까? 이런 인생문제를 깊이 사색하지 아니한 사람이 있을까? 신은 어데 계신가? 신은 나를 버린 것일까? 나를 움직이는 이 마음은 내 주(主)이신인가? 저 파란창공은 나에게 무엇일까? 변하는 마음과 그 이전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죽음의 의미, 남(生)의 의미 등 우리는 너무도 많은 질문과 답을 찾아본다. 그러나 종교지도자나 철인이나 사상가라도 이에 대한 대답을 알고 행하는 이가 몇 명이나 될까? 그들은 답이 궁해서 성경이나 불경이나 과학자의 논문을 빌려다 남의 말로 자기도 100%확신이 없는 말로 설교도 하고 어정쩡하게 질문에 대답도할 것이다. 그에 비한다면 스티븐 호킹 박사의 말-100% 그 자신의 말은 남의 말-남의 다리만 긁는 말에 불과한 저들 종교인, 사상가, 학자들의 말과는 달리 신실하고-믿을만한 진실의 고백이다.
삶이 연구생활과 인생에 가장 나빠 보이는 박사가 이 세상에 살아있는 한 희망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그는 그의 가장 고통스러울 것 같은 삶을 통해서도 진리를 하나한 발견해갔으며 그것이 최선의 길임을 체험으로 선언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은 박사가 격어야한 건강을 통째로 잃어버린 상태, 전혀 더는 나아질 희망이 없는 육신의 상태, 전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별로 없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끝없는 여정을 본다면 절망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하지 않았고 그것이 주어진 자기생명의 길을 받아들이고 보이는 희망을 추구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그의 나추는 자세야 말로 고통을 고통 아닌 일상의 삶으로 승화하고 있다. 고통을 원망하고 자기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 삶은 한시각도 참을 수없는 고통으로 남아 희망은 없고 자기와, 이웃과, 신과, 자기 자신까지도 저주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그의 연구 성과에 대하여 위대한 과학자, 위대한 인류의 스승으로서 그가 인류의 희망을 행해 그 최악의 신체적 불구를 극복한 그의 신심에 대하여 최대의 경의를 표하게 된다. 사람이 기력과 운명이 다해 죽어야 할 때가지 그 주어진 생명에 대하여 외경(畏敬)하고 그 속과 밖에 있는 알지 못하는 불가사의한 진리를 찾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참구도자의 길이다. 자기 자신의 편안함과 고통을 버리고 나와 더불어 있는 존재들에 대한 관계를 밝혀가며 이웃들의 고통까지도 자기 것으로 해결해 가는 것, 그 길이 성인의 길이다. 우리는 자기가 처한 입장만을 보기 때문에 그것만이 세상인 것같이 생각하나 그런 위치는 주위를 들러보면 얼마 던지 같거나 더 못한 처지가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 입장의 변화를 볼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물질도 변하고 사회도 변하고 자기마음도 변한다. 이렇게 변하는 것이 진리인데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자기의 변하는 생각까지도 부인하면서 변하기전의 자기에 대한 배반으로 착각, 고통을 자초하는 경우까지도 있다. 계속 변하고 고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이것과 비교하고 저것과 비교하는 표준도 없어서 몸이 못쓰게 된 호킹박사의 입장을 희망이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각기 자기입장에서 판단해버리는 것이 보통의 민중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생각일 뿐 박사자신은 살아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는 그래서 감사하고 행복한 나날이 있는 것이 아닐까? 오늘이 있으면 내일이 오고 그래서 날 날이 새날이요, 지금 있는 이것이 나이고 현실이며 희망이요 행복인 것을 왜 모를까? 희망을 펴며 그것이 행복이요 삶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살아보자.

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중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