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이냐, 검정이냐, 올바른 역사책이냐?(2015.11.3. 림관헌 이 아침에 칼럼)
조국에서는 국정교과서시행 행정예고로부터 확정발표까지 지난20여 일 동안 역사교과서를 국정(國定)으로 하느냐 검정(檢定)으로 하느냐, 아니면 문교부의 검정기준에 맞게 학자들의 책임과 사명감으로 쓰인 역사책이면 족하냐 하는 문제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야당이 앞장서
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느니, 독재를 하느니 하며 또 데모꾼으로 광화문이 술렁이고 있다. 이번 고국방문 길에도 필자는 아직도 세월호의 천막이 그대로 남아있는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새로운 피켓을 보아야하는 한심한 사태에 택시기사의 얼굴에서 역겨워하는 기색을 말없이 수긍하며 호텔로 들어갈 수박에 없었다. 그렇다, 왜 저 데모꾼들은 국민의 이름을 내세우며 무슨 잇슈이던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설득이나 토론도 없이 문제를 광장으로 끌고나와 소란과 불안을 일으키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법치나라이며 모든 정치나 행정은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처리되고, 그런 행태가 민주주의나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면 법령을 개정하는 합법적인 구제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법률을 새로 정하고 개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야당의 국회의원까지 길거리로 나와 국민의 생활터전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일수 란 말인가?
오늘의 역사교과서의 국정시행예고는 문교부가 학생들에게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법령이 정하는 방법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며, 전문가, 학부모나 관계자들은 법률이 정하는 절차를 따라 의견을 제시하고, 학자들은 학자적 양심과 사명감을 갖고 교과서나 참고서도 쓰고, 교사들과 학생들은 그것을 학습하고 이해함으로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창의적 기여를 하도록 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교과서를 국정으로 할 것인가? 검인정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학자의 자유로운 학자적 양심에 맡길 것인가? 는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무엇을 참고로 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인가에 달려있으며, 어느 책을 교과서로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가르치겠다는 선생님들의 뜻에 따라 결정 할 몫이라고 할 것이다. 문제는 교과서에 쓰여 진 내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선생님의 인격과 역사관이 중요한 것이며, 우리는 행정적으로 선생님들의 사명감과 열정을 좌지우지하려는 1부 교육 관료나 교육장, 교장, 교원단체 등의 편견과 외압이 더욱 올곧은 역사교육을 방해할 것을 우려해야 된다고 본다.
감수성과 선생님에 대한 무한신뢰로 백지위에 퍼지는 물감 같은 역할을 하는 초, 중, 고생들에 대한 역사교육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기 경험하고 판단하는 단편적 역사가 아니라 그 시대에 일어난 사건(事件)과 사실(事實)들의 진실을 감성(感性)이 아니라 객관적 진실(증거)에 입각하여 총합된 역사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런 까닭으로 역사의 기술은 왕조시대에도 각기 독립된 사관들과 기록자들이 들어내지 않고, 감성이 아니라 이성과 사실에 입각하여 기록하고, 실권자들이 간섭하지 않는 시기를 잡아 실록을 만들고, 역사학자가 사료와 증거를 종합하여 역사를 저술함으로서 일관하는 역사관을 후대에 물려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식민시대와 남북분단의 역사를 저술하는 일부 학자들은 자기의 사상과 관계를 초연한 진실한 역사를 쓸 바탕과 용기를 상실하고, 이미 많은 학부모와 관계자들이 우려하듯, 같은 사실을 놓고, 은폐, 축소, 과장으로 자료와 증명을 무시한 이른바 좌, 우 편견을 여과 없이 교과서에 수록함으로서 현재 살아있는 많은 역사의 증인들의 증언까지 무시함으로서 피해 경험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검인정교과서는 최근세사에서 남북대치상황아래 많은 과거경험자들로부터 90%가 좌편향이라는 일방적 비난을 받고 있으며, 상고사부문에서도 이미 고고학적 발굴과 문헌학적 연구로 새롭고 돌이킬 수 없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득권을 누리는 학파에서는 아직도 우리의 장구한 국사를 2천 백년으로 내려 까가 내리는 일부 식민주의사관 신봉자들이 국가세금으로 우리역사에 먹칠을 하고 있는바 이런 사태를 빠른 시일 내에 광정(匡定)하기 위 하여는 역사교과서와 그 지침서만이라도 국민적 합의로 올바르게 세우는 것이 우리 동포모두의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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