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부부 자녀 살인에 침묵하는 사회(2012. 2.15. 이 아침에)

지난 13일(2012.2.13) 본지(본국지 7면)에 <“잡귀 쫓아라” 목사부부가 삼남매를 굶기고 매질>이라는 제로 전면의 1/3을 메꾸는 그 꿈찍하고 무서운 살인사건에 대하여 보도하고 보성경찰서가 그 조사결과를 발표하였음에도 이들 목사부부에 대한 교계차원의 조치나 비판기사를 실지 않고 있어 무지로 멍든 사회를 어떻게 선도할지 그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감기에 걸린 10세(아들), 8세(딸), 5세(아들), 1세(딸) 등 4남매의 감기를 약으로 치료해도 안 듣는 것이 잡귀에 들린 때문이라고 금식과 채찍으로 치료한다며 굶기고 때려서 갓난애만 빼놓고 세 자녀를 타살한 것이다. 이들은 성경(잠언24장, 고린도 후서)에 따라 행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예배 시에는 신도들에게 음식이 상한 냄새라며 숨기고 “아이들을 부활시키”는 회생 금식기도를 계속하던 것을 친척이 발견하고 문을 따고 들어가자 “금식기도로 아이들을 살릴 수 있는데 왜 잡귀들이 와서 간섭하느냐”고 화를 냈다고 한다. 12일 부검을 한 경찰은 “중간 부검결과- – -아이들이 영향결핍과 폭행으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사실 설명이 길어 졌지만 신문기사를 1/4정도로 요약한 것이며 이 끔직하고 무식한 사건을 독자들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목사니까 고등교육을 받았을 것이고 사(事)와 물(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기초적인 지혜를 갖추었다고 판단하여 목사로 안수하였을 것이며, 사이비 종단의 시비가 없는 유명기독교파 소속이기 때문에 버젓하게 교회간판을 달았을 것이고, 그 교단의 명성을 믿었기에 그 교회에 교인들이 모였을 것이다. 아무리 성경을 무조건 믿고 모든 일과 몬을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신앙한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은 성경이나 하느님의 근본 가르침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닐까? 현실사회나 사회정의를 무시하고 기초적인 과학적 원인과 결과를 무시하는 이들 목사 부부의 행위는 아무리 신앙적으로 잘못이 없다하더라도 이 끔직한 폭행과 살인이야 말로 누구의 용서도 받지 못하고, 모든 것이 신의 계획이라며 하느님을 모독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 명백한 반사회적 행위에 대하여 응분의 법적 처벌을 받을 것임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잘못된 신앙을 하는 목사를 배출한 교단도 응분의 사회적 책임을 져야하며 이런 결과를 유도한 성경구절의 해석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교계분들이 많을 것이다.
세상에는 유태교, 힌두교, 불교, 유교, 대종교, 기독교, 회교, 여호아의 증인 등 고등종교와 그 외의 수많은 하등종교로 나누는 이유가 고등종교는 자신과 사물에 대한 해석에 객관적 논리와 과학적 판단위에 있기 때문이며 신학과 철학은 이러한 일반적 학문의 범주를 떠나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합리적 판단을 하지 않고 시시 각각으로 변전하는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일방적인 주장만을 옳다고 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다문화사회에서 정의나 행복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며, 사회는 자유와 공정성을 잃어 폭력과 혼란만 가중 될 것이다. 이번 박 목사의 무지한 행위와 잘못된 신앙으로 불거진 이 사건을 놓고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하는 것은 그 종교와 종파의 쇄신과 재탄생을 주장하는 양심적인 종교인들이 나오기를 기대해야 하고, 지식인들과 언론 등 사회계몽에 앞장서는 계층의 비판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본다. 자기의 종파와 신앙에 해가 된다는 생각으로, 종교는 그런 것이니까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이 사건을 또 한 번 얼버무린다면 이는 죄악이고 자기종교의 살길을 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다.
종교문제는 이기적일 수 있지만 특히 합리적 설득력이 없고 과학적 인식에 어긋나는 종교생활, 신앙, 또는 자기위주의 정신생활은 결국 종교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사교(邪敎)로 규탄 받아야하고 사회에서 배척되어 쇠망하게 되며, 결국 그것을 수행하는 자에게 자신을 망치는 해가 된 사례를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오늘날 세계화시대, 우주과학의 시대, 다문화 다인종 상생의 시대에 구시대적 아니 수 천 년 전 유태인사회에서 자녀 교육으로 행하던 이야기나 의약이 빈약하고 사회적 복지개념이 전혀 없던 시절에 병을 고치던 이야기를 지금도 따르려한다면 이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앙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을 선포할 영명한 선지자, 구세주가 언제 쯤 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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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