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의 북한 평양참사의 놀라운 보도를 읽고(2014.5.18. 림관헌 이 아침에 칼럼)

2014.5.17. 자정 무렵 올린 것으로 되어있는 yahoo의 인터넷뉴스 보도는 북한에서 일어난 재난과 이에 대한 북한 당국의 신속한 보도를 읽으면서 한편 놀랍고, 또 가슴이 아팠다. 지금 남한에서는 한 달 전 세월호침몰사고로 아직도 전 국민이 정신을 못 차리고 호상(護喪) 중인데 또 북에서는 지난주 토요일 건설이 채 마무리되지도 않은 23층의 아파트 건물이 붕괴되어 선 입주자로 추정되는 다수 시민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하니 충격이 아닐 수 없으며, 동족인 희생자와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올리고, 남한과 해외동포들의 사랑의 손길이 모아지길 바란다. 이 넓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천재지변, 사건 사고가 그 얼마이며 그 와중에서 희생되는 인명피해를 이루 헤아릴 수 있을 가마는 특히 이번 사고는 둘 다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던 사고이고 그 희생자들이 모두 아무런 잘못도 없이 다른 사람의 잘못으로 무고하게 변을 당했다는 점이다. 남한에서는 사고책임을 가리며 정부 외에는 아무도 책임을 외면하고 뒷북만 치고 있고, 북한에서는 그 원인규명에 앞서 정부관계자(군 복장을 한 사람)가 앰브랜스 한 대가 보이고 많은 대중이 놀라 서있는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그 책임을 사과하고 있다는 <조선중앙통신>기사를 즉각 내 보냈다.

이 두 사고처리의 방식에 대하여는 좀 더 두고 보아야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서로 다른 두 체제의 특성을 그대로 나태 낼 것으로 보이며 퍽 대조적이면서 오랜만에 북한의 인도주의적인 사고처리 현황을 살펴보고, 그 동안의 전체주의적 1인 독재체제하의 책임지는 방법, 희생자 구조, 복구방법, 재발방지책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 남북체제비교와 선전 선동의 역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지난 한 달 동안 세월호 참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우리 국민 구성원 각자의 사랑과 정의에 대한 윤리와 준법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박약해지고, 공공기관, 기업가, 종사자들의 기본윤리의 부재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적나라하게 지켜보았다. 우리는 많은 민간인과 종사들이 희생을 아끼지 않고 자기 생명도 바치는 인도적 구조노력도 보았고, 대통령의 침통한 사과도 들었지만 직접 이일의 중심에서 일하던 포악한 기업가나 살아 도망친 종사자들, 안전관리의 시스템 안에서 일상으로 사고방지를 게을리 하거나 포기한 자들의 자기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이것은 물질제일의 잘못된 인성(人性)에 사로잡혀 정신적 윤리를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대다수국민들과 이를 깨우쳐주지 못한 지도적인 종교인, 교육자, 사회지도 층의 잘못임을 뼈에 사무치게 반성, 그 국민적 책임을 통감하며 이 참사를 1보 전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북한은 지난 3대의 유일체제 세습통치를 통해 국민의 어버이를 자처하며 국민의 생존, 안전, 행복에 대한 유일적지도(중앙계획)하에 있음으로 그 모든 영광과 책임도 최고영도자인 김정은에게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럼으로 그동안 북한 내의 모든 영광은 물론 사건 사고에 대한 책임은 지난날의 봉건군주의 그것보다 더 적지 않다는 것은 명명백백하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 영광은 김정은에게 모든 잘못은 저들의 적인 미국과 남한에게 있다고 떠 넘겨왔으며, 그럴만한 비난 이유를 찾지 못하는 사건, 사고는 아예 세상에 보도하지도 않고, 그 책임을 일부 희생양에게 모두 더프 씌워 숙청하였었다. 그 비근한 예가 장 성택의 처형과 현재도 진행 중인 그 관련세력의 숙청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관계자의 사과를 보고 로이터 통신도 지적했듯이 과거에 늘 보던 미국이나 남한에 대한 엉터리 비난이 아니라 김정은의 분노와 고위책임자의 사과 그리고 조선중앙통신의 즉각적인 공개보도가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변화의 조짐일까 생각하게 한다. 아마도 이번 너무도 심각했던 남한의 재난 수습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북한정부와 김정은이 이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나름대로의 논의하면서 유사사태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대하여 많은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 간다.

 

 

 

“:$]�7�7

About the Author
Edward Rim - 림 관헌, 한미 시민 연합 초대회장 역임, 공화당 The President Task Force 멤버, 시카고 전중 앙일보 객원 논설 위원 시카고 한국일보 칼럼리스트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 수령 16기 대한만국평화통일자문위원회운영위원(본부)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동양철학) 대한민국 평화통일 자문위원 역임, 시카고 상록회 이사장 역임, 시카고 불타사 지도법사, 미 중서부 한미 장학회 회장 역임, 미 중서부 전통 예술인 협회 이사, 상임고문, 성균관 대학교 유학 및 동양철학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