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통일한국(2012.1.27. 림관헌 환태평양문화재단 이사장)
최근 연합뉴스는 2011년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을 참관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개를 돌려 후계자 김정은을 불안하고 연민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로이타 통신의 사진과 러시아의 한 국책연구기관이 한국 주도의 통일을 반긴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인 것을 들어 그 의미가 크다는 보고를 싣고 있다. 즉 연합뉴스는 러시아 최고권위 국책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 연구소(IMEMO)―가 최근 내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붕괴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남한의 한반도 통일이 러시아국익에도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그럴 경우 러시아 기업과 정부는 “한반도의 대규모 교통·에너지·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연료·목재·금속· 석유화학제품 등 러시아 수출품과 기계제품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동안 외교 소식통은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 통일보다는 현상 유지를 내심 선호한다는 게 정설이었는데 IMEMO는 2030년 1인당 GDP 3만달러가 되는 통일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연평균 GDP 성장률을 통일 전(2011~2020년) 3.5%, 통일 진행 중(2020년대 초반)2.0%, 통일 단계(2020년대 후반) 5~6%로 예측하면서 통일이 한국 경제 도약의 발판이 되고 러시아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예측을 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핵문제와 개스관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던 2011.11.1. 러시아 방문 직전에 이 보고서를 읽은 후, “흥미롭다”며 관련 내용을 더 파악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 IMEMO는 1925년 설립되고 러시아 대외정책에 조언해왔으며 1991년 한-러 수교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는바 러시아의 20년 장기계획수립 프로젝트로 2011년 9월에 발간되었다. 동 보고서에는 “2020년대가 되면 북한은 없다”고 보고 ‘2030년 전략적 세계 전망에 대한 총 480페이지 분량으로 한반도 관련 내용도 5페이지에 걸쳐 들어 있는바 북한 상황에 대해 “붕괴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2011~2030년 후반에 한반도가 통일과정의 실질적 단계에 접어들 것이며, 결국 북한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어 결국 2020년대에 사실상의 통일과정이 이뤄진다고 보았다. 나아가서 IMEMO는 2012~2020년에 일어날 김정일의 권력 이양이 북한의 붕괴를 촉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를 참고한다면 북한은 김정일 퇴진 이후 방향성 상실 위기에 봉착한 권부 실세들이 해외에 정치·경제적 연줄이 있는 관료집단과 그렇지 못한 군사 집단으로 나뉘어 한동안 암투가 계속되다가 결국 GDP가 1조7천억 달러에 달하는 남한에 흡수통일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기할 것은 한국정부가 한국의 GDP 1조 달러 달성 발표 전에 그것을 정확히 예측하고 통일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0년 남한의 GDP가 1조 7천억, 2030년에 2조3천억 달러로 급증하며 1인당 GDP3만 달러, 인구7천7백만이 될 통일한국은 중, 일과 3각 관계를 구축하면서 통일 초기 약간의 무역적자가 예상되지만 곧 회복하여 더 부강해진 통일한국의 경제발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밋빛 전망은 북한이나 남하의 좌파세력에게는 크게 분통을 터트릴 일이지만 우리민족의 앞날, 자랑스런 한민족의 앞길에는 희망의 등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우리는 이 보고서를 보면서 김정일이 예상보다 일찍 김정은에게 권력을 이전한 만큼 적어도 5년 이상 이 전망치를 앞당기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경험으로 증명되는 자유경제체제의 우월성과 김일성주체사상-유일주의-국가중앙계획경제체제의 폐해를 정확히 파학-인지하고 저들에게 속지 않아야 함은 물론 남한과 해외지역에서 친북 활동에 종사하는 정신병적 추종자들에게 물들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통일의 시기는 닥아 오고 있으며, 세계의 기운이 우리 한반도의 오랜 분단과 대립에 종지부를 찍도록 도움과 응원을 보내는 듯하다. 중국과 일본이 우리의 통일을 방관하거나 방해한다하더라도 분단의 양 당사국인 러시아와 미국이 세계의 대세에 따라준다면 아! 우리민족의 통일은 우리 세대에도 볼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이 빛으로 퍼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