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례(2012. 5.10. 림관헌 이아침에)
나라 일을 위한 모든 모임에서는 의례히 “국민의례”를 하면서 조국의 독립에 감사하고 나라의 성공을 위해 충성하겠다는 뜻을 표시한다. 초등학교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기념일에는 물론 일상의 크고 작은 공식행사에서 제도적으로 정해진 의식을 따라 자기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가 사는 자유스러운 나라 미국에서도 크고 작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로터리 클럽 등 사회봉사단체의 모임에서도 국기에 대한 경례, 충성선언(Pledge of Allegience), 국가연주 등을 맨 먼저 하고 본 행사에 들어가는 것이 통례이며 물론 미국 국기가 걸려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고국의 일부 진보진영에서는 소위 우리 보통국민이 행하는 국민의례를 부정하고 “님의 행진곡”이라며 반 제도적이며 투쟁적인 노래만을 부르며 전의를 다짐하고 행사를 시작한다고 들었다. 연전, 소고기 촛불 시위가 나기 바로 반나절 전에 열리고 필자가 참석했던 한 “통일교육협의회 세미나”에서는 그 행사장이 정부기관인 인권위원회 강당임에도, 태극기는 보이이지 않고 국민의례도 하지 않은 채 세미나를 직행하는 것을 보고 통분한 적이 있다. 물론 그때는 노무현 정권이 물러나고 얼마 되지 않아 관공소의 환경이 좌경한 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여 한숨만 쉬고 돌아 섰지만 그때도 참으로 좌파 정권이 10년으로 끝났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그의 일차적인 적대세력인 북한 김씨 정권을 인정하고 그것들의 존립에 도움을 주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존망이 풍전등화였던 시기였음을 안다면 지금 대한민국정부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하여야함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사태는 어떠한가? 국회에서 공중부양과 체류 탄을 터 틀이며 제도권을 부정하던 미주노동당 등 진보세력의 정치인들도 혀를 내두르는 통합진보당을 합법적으로 장악한 소위 이 모 등 당권 파들의 불법행위와 “백만민란”을 주도하던 문 모를 당대표로 두었던 통합민주당의 일부세력은 용공을 넘는 종북세력임을 스스로 자랑삼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닌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 이번 5월 10일(2012), 통합민주당 전국운영위에서 그 당 공동대표인 유시민이 당한 치욕이다. 그날 유시민은 “유권자를 만나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많았다”며 “그 의례(님의 행진곡)가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인가”라고 했다가 당권파 측이 과거에도 “님의 행진곡을 불었다”으나 지지를 받았다고 반박만 받고 침묵하는 수모를 당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꾸준하고 광폭한 세뇌공작에 속아 넘어간 간첩, 일부 한총연, 민주노총, 좌파정치인들-종북 좌파들이 아직도 날뛰는 것은 현 정부가 제대로 이에 대처하지 못하고 일부 우매한 국민들이 깨어나지 않고 북한의 목표와 술책에 무디어져 나라와 자신들의 장래를 저버린 데서 온 것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미국에 살더라도 우리는 조국을 염려하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와 가슴속 깊이 솟아나는 애국, 애족의 감정을 저버릴 수 없음은 가히 운명적이라 할 수밖에 없다. 조국의 많은 국민들이 목전의 개인이익이나 집단이익에 맞물려 남북분단의 의미와 역사, 북한의 의도대로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 불어 닥칠 결과를 상상한다면 우리라도 깨어 있어서, 일제 강점기에 우리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던 우리 이민 선배들의 심정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 아닐까? 이러한 현실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일부 재미 동포들도 남한이나 해외의 종북세력이나 친북세력에 대하여 무관심하거나 동조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새삼 깨달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세계7위의 무역대국이 되었다 해도, 그리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 우리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한낮 취약한 기초 위에 세워 놓은 불안정한 건축물에 불과하며, 어느 때고 핵 불장난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무력과 폭압적 언어로 대한민국을 공갈하는 북한정권이 있는 한, 현재의 평화와 행운이 사상누각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웃들을 다독이며 살아야 할 것이다.